
양자컴퓨터와 큐빗, 극저온 분자 모두 사실상 의미가 없는 표현인 듯하다.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훌륭한 연산 처리 능력을 자랑하지만,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기술 포럼 팰러티네이트에 따르면, 영국 더럼대학교 필 그레고리(Phil Gregory) 박사 연구팀이 극저온 분자의 일관성 시간을 5초 이상 입증하여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를 실현했다. 연구팀이 공개한 부분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중대한 변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자컴퓨터는 원자나 광자, 분자일 수도 있는 큐빗을 이용해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연산 작업을 처리한다. 큐빗은 기존 비트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로 존재한다. 다시 말하자면, 0이나 1 둘 중 하나가 아닌 0과 1이 동시에 해당하는 상태이다.
양자컴퓨터의 계산 작업이 가능하려면 큐빗의 초 위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레고리 박사 연구팀은 초 위치의 일관성 시간을 늘리면서 시스템 사용과 계산, 측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분자는 다른 여러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단계의 다양한 에너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연구팀은 에너지 수준을 두 개로 분리하여 시스템 간 수월한 상호작용과 함께 큐빗의 0과 1 상태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양자컴퓨터 분야를 넘어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한 팰러티네이트는 이번 연구가 원자 시계와 기초 물리학 실험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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