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업계를 비롯한 IT 업종은 여성보다는 남성 개발자가 더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보통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컴퓨팅과 수학적 직업에서 여성의 비율은 27%에 그쳤고, 유네스코의 2017년 기초연구보고서인 '코드파기: STEM의 여학생과 여성교육'에 따르면, 고등교육에서 전세계 여학생의 3%만이 정보통신기술을 선택했다.
하지만 쿠에마스의 설립자 겸 CEO인 Manan Hurma는 20년 동안 여성 프로그래머들은 현장을 지배했다고 말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블루투스 기술에 사용되는 주파수 호핑 확산 스펙트럼을 발명한 여배우 헤디 라마르를 언급했다.

헤디 라마르는 오스트리아계 미국인으로 1930~1950년대에 걸쳐 스타로 활동한 원로급 여배우다. 발명에도 소질이 있어, 이후 CDMA 기술의 개발자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코드분할다중접속(영어: Code-Division Multiple Access)이라고 불리는 CDMA는 이동 통신에서 코드를 이용한 다중접속 기술의 하나다. 1996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에서 최초로 상용화됐다. 헤디 라마르는 아주 오래전부터 활약한 대표적인 여성 개발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Manan Hurma는 IT업계 젠더 균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소녀들의 코딩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이 어린 나이에 코딩과 다른 STEM 피험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로 남성들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디지털 세계로 인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성 편중 코딩과 프로그래밍의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Manan Hurma에 따르면, 소녀들의 조기 코딩 교육은 특히 미래 직업에 대한 초기 성향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9-12세 연령층일 때 중요하다. 미래 흥미와 자신감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공공 및 민간 프로그램, 기업 캠페인 및 투자 이니셔티브 등은 더 많은 어린 소녀들이 교육 과정에서 코딩을 접하도록 장려해왔다.
영국 교육부는 2019년 라즈베리파이 재단, STEM 학습, 영국 컴퓨터 소사이어티(BCS), 굿과 와이즈 앱스(Aps for Good and WISE)의 공동 이니셔티브인 '컴퓨팅의 젠더 밸런스' 연구 프로젝트에 240만 파운드의 자금을 지원했다. 여학생들의 컴퓨터 참여도를 향상시키고,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는 것을 막는 다양한 장벽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Manan Hurma는 "성별의 다양성이 부족한 곳에서는 어린 여학생들이 성공하도록 영감을 주는 역할 모델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헤디 라마르는 현대 시대의 소녀들에게 중요한 역할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또 "더 많은 어린 소녀들을 코딩에 참여시키고 미래의 성별 격차를 메우는 것은 집단적인 선율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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