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LA에 로봇이 만든 피자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되었다. 로봇의 조리 능력이 인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로봇이 음식 맛까지 보면서 조리 도중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면 어떨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의 음식 섭취 로봇 개발 소식을 보도했다.
연구팀의 로봇은 인간이 요리를 하는 도중 음식의 간을 보는 것과 같은 과정을 따라 한다. 다양한 음식 섭취 단계와 함께 인간의 음식 섭취와 같은 모습을 최대한 똑같이 구현한다. 요리 도중 간을 보면서 더 맛있는 요리를 완성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케임브리지대학교 공학부 연구원인 그르제고르즈 소차키(Grzegorz Sochacki) 박사는 “로봇 조리 과정 중 중요한 과정 하나를 언급하자면, 조리 도중 음식의 간을 보는 것이다”라며, 로봇 개발 계기를 언급했다.
연구팀은 음식 맛을 판별하기 위해 오믈렛 조리 과정을 활용하여 로봇 셰프를 훈련했다. 총 3단계에 걸쳐 9가지 맛으로 조합한 스크램블 에그와 토마토를 맛을 보았다. 로봇 팔의 염도 센서가 접시를 준비하는 동안 맛 판독값을 제공했다.
그와 동시에 인간이 음식을 씹는 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스크램블 에그를 다시 섞고, 로봇이 요리를 다시 평가했다.
소차키 박사는 로봇 셰프를 거듭 훈련하면서 단순히 짠맛의 정도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서 맛을 살리기 위한 재료 추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센서로는 보통 두 가지 다른 재료 조합을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음식을 씹는 과정과 함께 다양한 기술적 처리 요소를 더하며, 다양한 변화를 적용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이어, 연구팀의 로봇을 가정에 활용할 가능성과 관련, “수년 후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한 로봇 개발과 함께 로봇 크기 축소에 성공한다면, 음식점을 포함한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과 이번 로봇 개발 작업에 협력한 가전제품 기업 베코(Beko) 소속 수석 과학자 무하마드 청타이(Muhammad Chughtai)는 이번 연구와 관련, “로봇 조리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로봇 셰프가 음식을 씹으면서 맛을 조절하면서 개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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