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세계 개발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새로운 계획과 함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영역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전달한 바와 같이 메타가 먼저 선보일 변화는 아동 보호 수단 추가이다.
호라이즌 월드 접속 필수 장비인 메타의 VR 헤드셋은 부모 관리가 이루어질 때만 아동이 사용하도록 제작되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부모의 관리가 없어도 아동이 얼마든지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에서는 아동이 온라인 그루밍, 아동 성 착취 문제 사각지대에 놓인 사실이 확인돼, 아동 보호 대책의 시급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회의원도 메타버스 플랫폼 내 아동 안전 문제를 두고 메타 등 테크 기업의 책임 부재를 질책하면서 메타버스 속 아동 안전 관련 법안을 마련할 방안을 모색했다.
결국, 메타 내부에서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아동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타 안전 및 웰빙 책임자 바이쉬나비 J(Vaishnavi J)는 “아동, 청소년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더 바람직한 사용 경험을 누리기 위한 앱 내 개입 요소를 추가했다. 아동, 청소년의 온라인 접속 시간이 증가한 점도 염두에 두고 결정한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메타는 아동 보호 수준 강화를 다짐하면서 홍콩 시장에서 발자취를 넓히려는 계획도 공개했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메타가 홍콩 현지 카페 체인 브랜드와 학교, 예술 기관 등과 협력해, 일상에서 메타버스 세계를 직접 탐색할 경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메타버스 경험은 현지 커피숍 매장 내 VR 전시회와 교육자, 중고등학생을 위한 AR 훈련 워크샵 제공 등이다. 또한, 홍콩 현지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인스타그램에 NFT 프로젝트를 공개하고자 한다.
메타가 홍콩 현지 기업과 학교, 예술 기관 등과 함께 구상하는 메타버스는 VR 헤드셋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메타버스를 쉽게 접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을 펼친다.
그러나 메타의 홍콩 진출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홍콩 현지 메타버스 기업이다.
홍콩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 SAND) 개발사인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가 있다. 애니모카 브랜즈 경영진은 지난달 메타 경영진과 함께한 웨비나를 통해 메타버스의 미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서로의 사업 모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메타 중국·몽골·중앙아시아 사업부 공공 정책 관리 책임자인 조지 첸(George Chen)은 메타의 홍콩 진출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 영역에 걸쳐 메타버스 홍보 및 활용 사례 이해를 도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메타는 홍콩 시장의 경제, 기술 발전을 계속 이루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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