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시장 가치가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대출 기업과 중개 기업도 붕괴 위기를 직면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의 파산 선고와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청산 절차 등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 속에서 암호화폐 대출, 중개 기업 이외에도 또 다른 기업이 위기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자체 발행 디지털 토큰을 제공하는 ‘웹 3.0 기업’이다.
한동안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AXIE)와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디지털 토큰을 벌 수 있는 ‘P2E’ 게임, 혹은 스테픈(STEPN, GMT)처럼 조깅과 같은 운동을 하면서 디지털 토큰을 버는 ‘M2E’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 실제로 많은 웹 3.0 기업이 P2E, M2E 등과 같은 개념을 내세워 등장 초기에 많은 사용자와 투자자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가치 폭락과 함께 P2E 게임 플랫폼과 M2E 플랫폼의 자체 발행 디지털 토큰 가치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치가 하락할 때, 특정 게임 및 플랫폼에서만 가치를 인정받는 디지털 토큰 가치가 얼마나 하락하게 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의 조 토마스(Zoe Thomas) 기자와 버버 진(Berber Jin) 기자가 매체 공식 테크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를 통해 암호화폐 하락장이 촉발한 웹 3.0 스타트업의 위기를 이야기를 언급했다.
P2E 혹은 M2E 플랫폼 등 자체 발행 디지털 토큰을 제공하는 웹 3.0 스타트업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하락세에 보인 반응은 어떨까?
진 기자는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호황과 메타버스, 웹 3.0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홍보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본 투자자가 웹 3.0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엑시인피니티 등과 같은 초기의 블록체인 게임은 별도로 개인 자산을 투자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기면서 토큰을 벌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가 직접 디지털 토큰을 먼저 구매해야 하는 플랫폼이 증가한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많은 플랫폼이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디지털 토큰을 내세워, 사업 성공을 위해 투기성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 속에서 플랫폼 자체 발행 토큰 가치가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진 기자는 “현재 많은 웹 3.0 스타트업이 사업 전략을 재구성 중이다. 실제 암호화폐 시장이 사용자에게 기존 SNS 제도보다 더 나은 대안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의 한계를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체 디지털 토큰 발행 기업의 자산 투기성 의존도와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의 영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했다.
진 기자는 “엑시인피니티의 예시를 언급하자면, 실제 게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와 게임 속 자체 디지털 토큰을 이용한 투자 수익 창출을 원하는 소비자 간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엑시인피니티는 순수한 게임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암호화폐 토큰이 없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버전을 별도로 출시했다”라고 전했다.
또, 진 기자는 “많은 웹 3.0 스타트업이 경제적 보상을 떠나 사용자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를 끌어모을 전략을 위해 엑시인피니티의 사례를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엑시인피니티의 사례는 플랫폼 내 활동으로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실제 원하는 활동을 즐기며, 사용자의 플랫폼 주기적인 사용 및 플랫폼 충성도 향상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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