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 체인에서 발생한 해킹 등 불법 행위를 통해 빼돌려진 자금 중 75%는 토네이도캐시로 유입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Slow Mist)가 지난주 발표한 '블록체인 보안과 자금세탁 대책'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범죄 중에는 자금세탁 사례가 많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토네이도캐시는 그중 약 30만 ETH(불법 자금 중 약 75%)를 이체받고 있으며, 약 24%는 해커 지갑 주소에 남아있고, 2%는 중앙화 거래소로 이체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토네이도캐시가 자금세탁 수단으로 이용된 사례는 로닌 네트워크 브릿지 해킹, 하모니 호라이즌 브릿지 해킹, 웜홀 브릿지 해킹 등이 있다.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 중에서는 크로스체인 브릿지를 노린 공격이 특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 해커가 훔친 암호화폐를 토네이도캐시를 통해 세탁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토네이도캐시를 블랙리스트에 등록,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실제로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팬텀(FTM)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그림파이낸스(GRIM) 공격자의 중간 주소 '0x9882238'에서 암호화폐 트랜잭션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로 1,200 ETH가 추가 이체됐다. 당시 시세 기준 194만 달러 상당이다.
한편, 블록웍스에 따르면 토네이도캐시 개발자 Alexey Pertsev가 체포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주말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시위가 열렸다. 50명 이상이 모였다.
앞서 네덜란드 금융범죄기관 FIOD는 Alexey Pertsev가 토네이도캐시를 통한 자금세탁을 조장했다며 그를 체포했었다.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번 체포를 기점으로 전세계 오픈소스 코더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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