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업계 대기업이 최근 아프리카의 개발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예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캐나다 사무실 근무 직원으로 적극적으로 채용한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프리카 개발자 채용 시 컴퓨터 공학 관련 분야의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거나 1년 이상 자바, 파이썬, PHP 등을 다룬 프로그래밍 실무 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우대한다고 전했다.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한 역량으로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라고스, 나이로비, 키갈리 등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기술 혁신에 베팅하며 지역의 대학에서 직접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프리카 인재 채용은 현지 대학생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 마련에 앞장선 구글의 덕분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10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교육이 급성장한 아프리카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아프리카에서 개발자 71만 6,000여 명 양성을 지원한 테크 분야 인력 채용 플랫폼 안델라(Andela) 등 여러 기업의 노력 덕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다른 기업도 아프리카 개발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이다. 현재 아마존도 나이지리아에서 아일랜드나 캐나다 지사로 보낼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개발자 10명 중 4명은 아프리카 이외 다른 대륙의 국가 기업에서 근무한다. 아프리카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 시장의 세계화를 시사한다.
코로나19 시대의 대규모 퇴사(Great Resignation) 여파로 세계 각국의 테크 업계 인재가 부족해졌다. 이에, 기업은 서서히 아프리카 대륙을 새로운 인재 확보 지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의 코딩 교육 기업 데카곤(Decagon)의 창업자 치카 느와비(Chika Nwobi)는 테크 업계 대기업이 찾는 고급 인력을 나이지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유럽계 기업 소속 재택근무 인력으로 근무 중인 개발자 저스틴 이라보(Justin Irabor)는 “빅테크 기업의 개발 과정을 이끌 만한 수준의 엔지니어는 비록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넘어야 할 작은 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산업처럼 IT 업계도 다양한 인력과 재능을 필요로 하며, 나이지리아에도 실력 있는 개발자 인력이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 공학,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등 관련 분야의 전공 학위를 소지한 졸업생 중 일부는 글로벌 테크 업계 대기업 입사 대신 현지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이들은 창업과 함께 지역의 젊은 학생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련 분야를 진로로 선택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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