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포스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가 미국 극우 성향의 음모론자 단체 ‘큐아넌(QAnon)’을 거짓 정보 퇴치 계획 자문 기관으로 채택했다.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한 트위터의 거짓 정보 퇴치 프로젝트 감사 내용은 트위터의 초대 전용 팩트체크 프로젝트 ‘버드워치(Birdwatch)’ 출시에 앞서 트위터 직원이 큐아넌 관련 계정만 집중적으로 검색한 점을 확인했다.
버드워치 프로그램 참여자 모두 트위터에서 공유하는 잘못된 정보를 거부하고, 올바른 정보를 트윗으로 전달할 권리를 부여한다. 현재 버드워치를 통해 유포되는 콘텐츠는 미국 내 소수 사용자만 볼 수 있으나 버드워치의 별도 웹사이트에는 불특정 다수가 접근할 수 있다.
트위터는 자사 전문가에게 큐아넌 관계자가 버드워치에 합류한다고 안내했다. 당시 트위터 측은 큐아넌의 합류를 두고 “버드워치의 초기 계획에 포함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버드워치 출시에 앞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를 한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아넌의 버드워치 합류는 트위터 내부고발자 피터 자트코(Peiter Zatko)가 폭로한 사실이기도 하다. 자트코는 거짓 정보 전문 기관 알레시아 그룹(Alethea Group)에 트위터의 거짓 정보 퇴치 능력 감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알레시아 그룹은 감사 보고서를 통해 “트위터의 거짓 정보 위협 대처 능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익명의 트위터 고위급 관료는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알레시아 그룹의 감사가 트위터 직원 12명과의 인터뷰 이후 작성됐다. 당시 인터뷰에 응한 직원이 개인의 관점에 따라 사실을 과장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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