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 머지(PoS) 이후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트랜잭션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미국의 검열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투자사 사이버캐피털(Cyber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저스틴 본스(Justin Bons)는 트위터를 통해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노드의 65%가 클라우드를 통해 운영되고, 그중 절반의 노드 운영자는 AWS를 사용한다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검열 가능성을 우려했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OFAC 규제를 준수하는 검증인 한 명만 있어도 OFAC의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ETH 트랜잭션을 30초 이내에 체인에 붙일 수 있다. 이는 아주 적은 수의 검증인 혹은 채굴자만 있어도 검열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규제 준수 및 포렌식 기업 머클사이언스(Merkle Science) 수석 조사관의 분석을 인용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전환으로 인해 정부 개입과 검열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직 FBI 애널리스트 코비 모건도 "지분증명 기반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검증인이 되는데 어느정도 비용이 들기 떄문에 검증자 노드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대형 암호화폐 기업으로 몰리는 중앙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전세계 정부의 규제 변화에 맞춰 검열에 직면할 수도 있다. 다만 검증자가 정부가 승인한 주소만 식별하면 채굴 보상이 줄어들고, 결국 시스템에서 도태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검증자는 정부 규제를 준수하고 네트워크 상호작용에서 제외되거나, 정부 제재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서 "일부 검증자만 제재를 준수하지 않아도, 해당 거래들은 블록에 선택된다. 제재는 일시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더리움(ETH)이 머지(PoS 전환) 이후 소각량을 포함해 총 6만5000 ETH(약 850만 달러)가 발행됐다.
이더허브 설립자 앤서니 사싸노는 트위터를 통해 "기존 작업증명(PoW) 네트워크가 유지됐다면 약 40만 ETH(약 5억 2800만 달러)가 발행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머지 전환 후 ETH 발행량이 약 98.4% 감소한 셈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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