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을 지원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인터넷 연결에 매달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지출하여 금전적 부담이 크다는 문제점을 알렸다.
이에,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국방성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국방성은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서비스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추후 지원 계획을 철회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서비스 공급 비용을 충당하는 데 부담이 되지만, 우크라이나 위성 인터넷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위성 인터넷 공급 지원 금액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해외 테크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10월 18일까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로 전송한 스타링크 단말기는 총 2만 6,300대이지만, 실제로 비용을 지급한 채로 서비스 공급 상태가 유지된 단말기는 단 1만 630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 스페이스X의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희소식이 전달되었다. 유럽연합 회원국 27개국 장관이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서비스 자금 지원을 논의한 덕분이다.
유럽연합 회원국 외교부 장관 여러 명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을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는 전쟁에서 안정적인 이동 통신 시스템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 통신 인프라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브리엘리우스 랜드스베르지스(Gabrielius Landsbergis)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서비스 자금 지원 논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랜드스베르지스 장관은 “유럽연합 회원국 간의 계약적 합의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본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또한, 유럽연합의 복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스타링크 서비스 자금 지원 계획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랜드스베르지스 장관이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실상 일론 머스크가 단독으로 우크라이나 이동 통신 서비스 접근 상황을 관리하는 것을 두고, 하루아침에 변덕을 부리며 180도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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