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몇 년간 여러 이동통신사가 빠른 속도를 중심으로 5G의 장점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일상에서 막상 5G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기존의 4G 네트워크와 비교했을 때 사용자가 확연히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최근 어느 한 설문 조사에서도 5G 네트워크가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 소비자 제품 비교 웹사이트 Uswitch의 설문 조사를 인용, 모바일 기기 사용자 6명 중 1명은 5G 네트워크의 광고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또, 설문 조사 응답자 과반수는 5G 네트워크로 변경한 뒤 눈에 띄게 빨라진 연결 속도나 안정적인 개선 사항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게다가 설문 조사에 응한 시민 중 단 17%만이 시골 지역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도시와 시골의 5G 네트워크 연결 격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Uswitch 이동 통신 전문가 어니스트 도쿠(Ernest Doku)는 5G 네트워크가 기존 네트워크보다 훨씬 더 빠른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지원한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일상 속에서 사용자가 체감하는 장점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5G가 불과 3년 전 보급되어 영국 전역의 네트워크 연결 수준을 재구성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도쿠는 5G 네트워크 기술이 초기 약속한 수준과 같은 잠재력을 갖추고 누구나 연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모바일 데이터는 물론이고 인간의 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테크 뉴스 미디어 라이프와이어는 “5G 네트워크의 약속이 과장되었으며, 현재 5G가 제공하는 성능은 초기 홍보로 내세운 것보다 부족한 수준”이라는 카네기멜론대학교 전자 컴퓨터공학부 산하 이머징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스 랩(Emerging Wireless Technologies Lab) 소장 스와룬 쿠마르(Swarun Kumar)의 견해에 주목했다.
쿠마르 소장은 많은 기업이 5G 네트워크에 투자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고 “여전히 보급 초기 단계인 탓에 5G 네트워크가 소비자에게 지원하는 성능이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많은 이들이 실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영역이 완벽하게 확장된다면, 5G 네트워크가 약속한 장점을 제대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공과대학교 공학 및 컴퓨터 과학대학 학장 바박 D. 베헤쉬티(Babak D. Beheshti)는 5G 네트워크의 잠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동통신사의 심각한 인프라 단점 극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먼저, 이동통신사는 신규 기지국과 장비 건축 장소를 확보하고,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와 정부 규제를 모두 다루어야 한다.
베헤쉬티 학장은 “5G 기지국 구축 초기에는 이동통신 기업이 기존 4G 핵심 네트워크와 5G 기지국을 함께 사용했다”라며, “최고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라디오 주파수(밀리미터 웨이브)도 5G 네트워크 보급 초기에는 실제로 활용한 사례가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초기 5G 네트워크의 통신 속도가 널리 홍보한 것보다 기대에 못 미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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