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 세계 테크 업계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기술 발전 수준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었다. 서양의 다수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AI 기술 발전 성과를 공개하는 동안 중국 테크 업계는 서양 테크 업계의 동향을 조용히 관측했다. 그리고 이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자 한다.
미국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는 중국 테크 업계 대기업이 최근 들어 생성형 AI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먼저, 바이두는 중국 이미지-텍스트 호환 세트 1억 4,500만 개를 보유한 데이터세트로 훈련한 100억 가지 변수 모델인 ERNIE-ViLG를 선보였다. ERNIE-ViLG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과 직접 경쟁할 AI 프로그램이다.
매체는 스테이블 디퓨전과 ERNIE-ViLG로 딤섬을 먹는 아이의 모습을 생성하고, 결과물을 비교했다. 스테이블 디퓨전 이미지는 뉴욕의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모습을, ERNIE-ViLG은 중국 동부 지역의 모습과 비슷한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문화 차이와 AI가 생성한 이미지임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의 또 다른 테크 업계 대기업인 텐센트도 생성형 AI를 개발했다. 텐센트는 프리즈마 랩스(Prisma Labs)의 렌사(Lensa)처럼 인물 사진을 애니메이션 이미지로 변환하는 AI 프로그램 ‘디프런트 디멘션 미(Different Dimension Me)’를 공개했다.
‘디프런트 디퓨전 미’는 중국 사용자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남미 사용자를 공략하려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디프런트 디퓨전 미’는 공개 직후 논란이 되었다. ‘디프런트 디퓨전 미’는 흑인과 과체중인 인물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개인의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인종차별과 혐오 표현 논란을 낳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최대 연구 지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Microsoft Research Asia) 공동 개발자인 해리 슘(Harry Shum)이 중국에서 이끄는 연구소 IDEA는 중국판 텍스트 생성 AI 프로그램 타이위(Taiyi)를 개발했다. 오픈소스 AI 모델인 타이위는 중국 이미지-텍스트 호환 데이터 2,000만 개로 훈련 과정을 거쳤다. IDEA는 바이두, 텐센트와 달리 첨단 기술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다.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운 연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 발전은 정부 규제로 제한될 수 있다. 매체는 추후 중국 정부가 딥러닝과 가상현실(VR), 기타 합성 알고리즘을 사용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가상 장면 등을 개발하는 기술을 아우르는 합성 기술 규제를 적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생성형 AI 앱 사용 시 게임부터 SNS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실명 인증을 마쳐야 한다.
오픈AI 경쟁 기관인 AI21 랩스(AI21 Labs) 창립자 요아브 쇼함(Yoav Shoham)은 “현재 중국이 국가 단위에서 생성형 AI 규제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많은 기업이 AI에 제한을 둔다. 그동안 AI 규제를 시행하거나 AI 관련 법률 체계 확립을 시도한 국가 모두 콘텐츠 자동 생성을 중심으로 AI 규제를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변하는 AI 부문을 다스릴 방법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쇼함은 “AI 관리 기준 확립의 협력이 필요하다. 실제 기술을 개발한 이들은 물론이고, 공공 부문과 사회 과학자, 최신 기술이 낳은 문제로 피해를 본 이, 그리고 정부까지 모두 협력하여 기술 사용 인정 범위를 확립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이 개발한 생성형 AI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2022년 9월, 미국은 중국을 겨냥하여 첨단 AI 칩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현재 중국 내 다수 AI 스타트업이 생성형 AI 프로그램 활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프로그램 개발 시 필요한 다량의 데이터를 다룰 고성능 반도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칩 성능이 낮다면, 컴퓨팅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면서 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다.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가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바이두는 미국의 칩 수출 제한이 자사 AI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확신한다. 바이두 AI 클라우드 그룹 전무 더우 션(Dou Shen)은 “바이두는 중장기적 개발 상황을 고려해, 쿤룬(Kunlun)이라는 AI 칩을 자체 개발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처리할 때, 쿤룬을 활용하면서 텍스트와 이미지 인식 작업 효율성을 최대 40% 향상하고, 비용은 20~30% 줄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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