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억만장자 리자청(Li Ka-shing)이 투자한 영국 스타트업 낫플라(Notpla)가 ‘환경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영국 왕실 재단의 어스샷 프라이즈(Earthshot Prize)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대체 소재로 플라스틱 포장지를 대체해, 오염 문제 해결에 나섰기 때문이다.
홍콩 영문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14년 설립된 낫플라가 해초와 식물 소재 친환경 포장지를 개발하면서 플라스틱 포장지 대체 노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낫플라의 해초 포장지는 4~6주 뒤 생분해되며, 포장지 소재 제작 혹은 분해 시 별도의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플라스틱 오염은 지구의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 중 하나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은 일회용 포장 용기의 생분해 기간은 최대 500년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은 “쓰레기 트럭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의 플라스틱이 1분 단위로 해양에 폐기된다”라며, “현재 연간 플라스틱 생성량은 4억 톤을 넘어섰다. 2040년이면 연간 플라스틱 생성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경고했다.
낫플라 공동 CEO 피에르 파슬리어(Pierre Paslier)는 “미생물과 벌레, 어류 등 모든 생명체가 해초 포장지를 기본 영양분으로 분해할 수 있다. 해초 포장지는 장기적으로 폐기물을 생성할 일이 없다. 일부 해초는 재배 시 하루 사이에 최대 1m까지 성장한다. 해초는 지구 유기체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 재생 가능성도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낫플라는 2019년,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루파 시스템스(Lupa Systems), 아스타노 벤처스(Astanor Ventures) 등 복수의 벤처 캐피털 기업을 통해 투자금 400만 파운드를 조달했다. 그리고 2021년 12월, 홍콩 억만장자 리자청이 이끄는 민간 투자 기업 호라이즌 벤처스(Horizons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투자금 1,000만 파운드를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음식 주문 기업인 저스트 잇 테이크어웨이의 음식 포장 용기 100만 개 이상 공급했다. 저스트 잇 테이크어웨이는 영국과 오스트리아,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음식점에서 낫플라의 해초 코팅 음식 포장 용기를 사용했다.
어스샷 프라이즈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재배된 해초는 나무보다 탄소 포집 속도가 20배 더 빠르므로 기후위기의 핵심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 낫플라의 해초 포장지 자체는 해양의 플라스틱 폐기물과 해양 오염 수준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해초 재배는 어류 개체 수 증가에 도움이 된다. 그와 동시에 해초 재배는 어업 종사자 공동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낫플라는 어스샷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 파운드를 해초 포장지 생산 기계와 연구·개발(R&D) 시설, 화학 전문가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65인으로 구성된 인력 규모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낫플라 관계자는 “상금이 해초 포장지 상용화 규모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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