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소녀 보호라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개발된 인공지능(AI) 로봇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다룬 공포영화 ‘메간(M3gan)’이 이미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영화 속 로봇의 모습을 담은 밈과 틱톡 댄스 등으로 그 인기가 입증된 영화 ‘메간’은 인간의 양육과 디지털 놀이 간 관계를 둘러싼 의문점을 제기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실제 전문가의 견해는 어떨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미래 AI 로봇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보도했다.
먼저, MIT 미디어랩(MIT Media Lab) 기술 윤리학 수석 연구원인 케이티 달링(Katie Darling) 박사를 인용, AI 로봇이 10~20년 후에도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메간 속의 로봇과 같이 고도로 발전할 확률이 낮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달링 교수는 “메간과 같은 영화 때문에 많은 이의 AI 로봇에 대한 기대가 왜곡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로봇 장난감 마케팅 및 홍보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달링 박사는 “영화 메간의 트레일러 영상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는다. 만약, 로봇이 인간의 관계 형성 능력을 대체할 가능성을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계가 인간처럼 행동하거나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 시간 동안 아동을 돌볼 수 있는 노래와 춤추기, 질문에 답변하기 등과 같은 능력을 갖춘 양육 로봇 iPall이 존재한다. 그러나 달링 박사는 양육 시 인간만 지닌 감정적 측면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iPall의 양육이 인간의 양육과는 다른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AI 윤리학자이자 아동 권리 전문 변호사 로니 보가니(Ronny Bogani)는 양육 로봇이 양육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 예시로 어린 자녀가 한밤중 외출을 원해 떼를 쓸 때, 로봇이 범죄율과 날씨 등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부모의 반대에 반박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보가니 변호사는 양육 로봇을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감시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행 능력과 대화 능력을 갖춘 로봇이 청소년 자녀의 모든 활동을 감시한다면, 반항적인 행동을 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달링 박사는 기업이 아동의 양육 로봇에 대한 애착을 수익 창출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기업이 양육 로봇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일부 기능 지원 제한 등을 내세워 비싼 구독 서비스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업이 로봇을 이용해 인간을 조종할 방법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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