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황금시대의 작가 정보가 잘못 알려지거나 작자 미상으로 남은 문학 작품의 정보를 바로잡을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페인 국립도서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스페인 황금시대 탄생한 작품의 작가 정보를 찾아냈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16~17세기 스페인 문화 부흥기인 스페인 황금시대에는 로페 드 베가와 세르반테스(Cervantes), 칼데론(Calderón), 벨라스케스(Velázquez) 등 수많은 예술계 거장이 탄생했다. 그러나 당시 작성된 희곡 다수가 작자 미상으로 남아있거나 작가 정보가 잘못 알려졌다.
이에, 2017년, 바야돌리드대학교 황금시대 문학 전문 교수 헤르만 베가(Germán Vega)와 현 빈대학교 낭만주의 문학부 교수인 알바로 쿠엘라르(Álvaro Cuéllar)가 황금시대 문학 작품 작가 정보를 확인할 AI 분석 프로젝트 엣소(Etso)를 시작했다.
엣소 프로젝트는 300만 단어 확인 및 이해 능력을 갖춘 플랫폼 트랜스크리버스(Transkribus)를 이용해, 대부분 스페인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희곡 1,300편의 자막 생성 작업을 진행했다. 자막 완성 후 또 다른 프로그램인 스타일로(Stylo)가 엣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작가 350명의 디지털화된 작품 2,800편을 이용해 문체와 표현 등을 비교했다.
실제로 위와 같은 작업을 통해 그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진 ‘프랑스 여성 로라(La francesa Laura)’의 작가가 황금시대 거장 중 한 명인 로페 드 베가(Lope de Vega)의 작품임을 밝혀냈다.
‘프랑스 여성 로라’의 텍스트 1,300자를 자막으로 생성한 뒤 컴퓨터를 통해 엣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작품 100편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중 대다수 작품이 로베 드 베가의 작품임이 확인됐다.
엣소 프로젝트의 베가 교수는 “AI가 아니었다면, ‘프랑스 여성 로라’의 작가 정보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매우 멋진 일이다. 최근, 황금시대 작품의 진짜 작가 정보를 찾아낸 사실을 고려하면, 앞으로 AI가 작자 미상으로 남은 더 많은 작품의 작가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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