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Woolworths)가 3개 주에서 운영 중인 매장 110곳에 셀프 체크아웃 인공지능(AI)을 확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일부 비판 세력은 셀프 체크아웃 AI의 고객 감시 문제를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울워스는 지난 몇 년간 고객의 상품 스캔을 관찰할 목적으로 머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한 셀프 체크아웃 AI를 시범 도입했다. 시범 프로그램은 시드니 서부 지역인 세븐 힐스에서 시작돼, 지난해 9월 자로 시드니 지역 다른 매장 4곳으로 시범 범위를 확대했다.
울워스는 상품을 정확하게 스캔하지 않은 상황을 확인할 용도로 AI를 도입하며, 스캔 영상을 녹화하고 고객에게 다시 스캔할 것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울워스 측은 스캔 영상을 직원이 보관하지만, 영상 속 고객의 얼굴이 흐릿하게 담겨 있어 개인 얼굴을 식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울워스 대변인은 “셀프 체크아웃 AI는 상품 스캔 실수를 줄이고, 편리하면서 간단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셀프 체크아웃 AI는 프라이버시 보호 세력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디지털 권리 감시기구(Digital Rights Watch)의 프로그램 총괄 사만다 플로리니(Samantha Floreani)는 “감시를 정상화하는 기술은 모든 기본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한 일상 속 프라이버시 침해 기술 사용 증가로 이어진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대기업의 직원 수 감소와 함께 모든 고객을 범죄 용의자로 취급하는 등 자동화 기술을 응징 목적으로 사용한다”라고 비판했다.
소비자 단체 초이스(Choice)의 소비자 데이터 옹호 운동가인 케이트 바우어(Kate Bower)는 최근 진행된 유통매장의 신속한 AI 보조 기술 확장을 통해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 법안 개혁이 시급한 현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해 케이마트(Kmart)와 버닝스(Bunnings)는 호주 프라이버시 법률 성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위원회의 조사와 대중의 반발 이후 매장 내 안면 인식 기술 시범 사용을 중단했다.
바우어는 “현재 많은 기업은 자체적으로 규칙을 정하면서 고객의 혼란 탐색과 위험성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도록 둔다”라며, “프라이버시법(Privacy Act)은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공정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주의의무를 도입하도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균형을 재설정할 기회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바우어는 울워스의 셀프 체크아웃 AI 카메라가 다른 슈퍼마켓 체인점의 안면 인식 기술과는 달리 소비자가 스스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울워스 카메라는 민감한 생체 데이터나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라며, “무엇보다도 고객은 기존 체크아웃 과정을 이용해 셀프 체크아웃 AI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케이마트와 버닝스가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적용하지 못한 점과 분명히 비교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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