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OpenAI)의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챗GPT(ChatGPT)가 출시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현재, 챗GPT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기업에서는 업무 부담을 덜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한다. 이러한 가운데, AI가 단순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업무 보조자 역할을 넘어 기업 임원의 자리까지 위협할 잠재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외 IT, 비즈니스 전문 뉴스레터 모닝브루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터피(Sturppy)가 오픈AI의 언어 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한 AI CFO인 ‘챗CFO(ChatCFO)’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챗CFO는 스터피의 금융 모델링 툴인 스터피 플러스 FP&A(Sturppy Plus FP&A) 플랫폼의 일환으로 개발돼, AI와 자연어 처리 능력을 이용해 기관의 금융 데이터 분석 작업을 처리한다. 챗CFO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 작업만 할 수 있는 챗GPT 플러그인이 아니다. 스터피는 챗CFO를 “24시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개인 AI CFO”라고 홍보한다.
챗CFO는 재무 전문 지식이 많지 않은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 기반으로 채택했다. 챗CFO는 재무 분석가나 기업 최고 재무 책임자(CFO)에게 물어볼 만한 기업 재무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주로 엑셀, 기업의 과거 재무 기록, 고객 데이터베이스 등과 같은 자료로 수집한 기업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한 답변을 제공한다.
스터피 공동 창립자 존 라다가(John Ladaga)는 챗CFO를 활용할 예시로 수익 및 매출 전망 데이터 생성, 금융 차트 및 그래프 생성 등을 언급했다.
금융 컨설팅 기업 에빈터스 어드바이저리 그룹(Eventus Advisory Group) 책임자이자 『딥 파이낸스: 정보화 시대의 기업금융(Deep Finance: Corporate Finance in the Information Age)』의 저자인 글렌 호퍼(Glenn Hopper)는 “챗CFO는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 로봇 CFO와 같은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주니어 애널리스트와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AI 챗봇이 금융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도록 훈련받은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CFO의 등장은 금융 기능을 지원하는 AI 챗봇의 도입을 위한 중요한 첫 단계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호퍼는 챗CFO와 같은 금융 전문 AI 챗봇이 추가로 등장하더라도 실제로 인간 CFO를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 다만, “전략적으로 생각하면서 기업 재무 관련 질문을 확실히 처리할 수 있다면, 챗CFO가 유용한 수단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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