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등 인공지능(AI) 챗봇이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과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 생성 능력을 입증하였다. AI 챗봇 기능의 핵심은 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꾸준히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NBC 뉴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 복수 언론이 AI 챗봇 열풍의 숨은 일등 공신인 언어 모델 훈련 담당 인력의 노동 착취 논란에 주목했다.
대다수 AI 언어 모델 훈련 분야 근로자와 AI 생성 텍스트 관리 인력은 주로 계약직 근로자이다. 임금은 시급 15달러부터 시작하며,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한다. AI 개발 기업에서도 언어 모델 훈련 인력의 작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종종 간과한다.
오픈AI와 같은 AI 스타트업에서 AI 모델 훈련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캔자스 시티 주민 알렉세이 사브뢰(Alexej Savreux)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어 모델 훈련 인력은 사실상 잡일꾼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언어 모델 훈련 작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AI 챗봇 열풍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사브뢰는 “AI 기업은 원하는 모든 신경망을 설계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연구자를 참여시킬 수 있다. 하지만 언어 모델 훈련 작업과 텍스트 검토 작업 담당자의 작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AI 챗봇 기능 사용 및 AI의 윤리성 문제 개선이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I 계약직 직원이 AI 혁신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열악한 급여와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포함한 기타 어려운 근무 조건에 노출되었다. 그동안 테크 업계는 언어 모델 훈련, AI 데이터 관리 업무 처리 시 주로 저학력, 저임금 노동자의 노동력에 의존하였다.
실제로 오픈AI는 올해 초 데이터 분류 및 기업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동유럽, 남미를 중심으로 저임금 원격 근무 인력 1,000여 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오픈 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오픈AI는 직원 총 375명을 채용한 소규모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비영리단체 파트너십 온 AI(Partnership on AI)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 강화 작업 인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기업이 준수해야 할 자발적 기준을 발표하고 업계에 공정한 보상과 기타 개선된 관행을 약속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명시된 규칙 준수를 공개적으로 약속한 기업은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 단 한 곳이다.
파트너십 온 AI의 인공지능 및 노동, 경제 프로그램 책임자 소남 진달(Sonam Jindal)은 “AI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펼쳐진다. 하지만 AI 개발 시 많은 노동 인력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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