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위기 관리 기업 엘립틱(Elliptic)이 암호화폐 위협 탐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통합했다.
엘립틱은 암호화폐 사용자에게 거래, 지갑, 거래소 관련 위험 평가를 지원한다. 그동안 암호화폐 관련 위험성 평가 작업 모두 인간 연구원이 수십 년 이상의 데이터가 포함된 전용 데이터세트를 이용하여 인간 연구원이 직접 수행했다.
엘립틱은 새로운 위험 식별 정확성과 속도 개선을 위해 오프체인 인텔리전스(off-chain intelligence) 및 암호화폐 위험성 연구 운영에 챗GPT를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엘립틱 측은 “챗GPT를 활용하면서 연구원과 조사자가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다루면서 새로운 위험 요소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엘립틱 최고 기술 책임자 잭슨 헐(Jackson Hull)은 “챗GPT가 인간 연구원이 발견하지 못한 위험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엘립틱에 앞서 일부 암호화폐 기업이 운영 업무를 위해 챗GPT를 채택했으나 주목할 만한 결과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함께 얻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례로,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은 지난달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어시스턴트인 ‘에이미(Amy)’를 출시했다. 에이미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토큰 시세, 프로젝트, 과거의 주요 사건 등 암호화폐 업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의도로 개발되었다. 크립토닷컴 대변인은 “AI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대대적인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업그레이드와 함께 통합될 챗GPT의 정보 제공 기능과 관련, 초기 사용자의 많은 피드백을 기대한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겟(Bitget)도 비슷한 기능을 채택했으나 문제를 발견했다. 비트겟은 사용자 문의 처리를 위해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통합했다. 그러나 챗GPT가 정확한 응답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상무이사는 “처음에는 챗GPT의 일반적인 고객 문의 처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의 복잡한 문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었다”라며, “챗GPT는 포괄적인 범위에서 데이터로 훈련을 받았으나 최근 내부 테스트를 통해 발견된 바와 같이 때때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편향되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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