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루, 비즈니스 인사이더, 클리브랜드닷컴 등 복수 외신은 맥도날드 캐릭터 중 보라색 덩어리 형태의 캐릭터 그리미시스(Grimace)가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을 장악하여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된 소식을 보도했다.
그리미시스가 SNS에서 화제가 된 것은 맥도날드의 ‘그리미시스 버스데이 밀(Grimace’s Birthday Meal)’ 광고 게시글 게재와 함께 시작되었다. 광고는 그리미시스가 생일 파티를 위해 맥도날드의 다른 캐릭터를 초대한 뒤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일을 스토리로 담아낸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리미시스 버스데이 밀은 빅맥 혹은 치킨너겟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감자튀김과 맥도날드의 새로운 음료인 연한 보라색 쉐이크를 함께 세트로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그리미시스가 등장하는 고전 게임 형태의 비디오 게임도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게임은 1970년대부터 2003년까지 맥도날드 광고에 등장한 고전 캐릭터를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해외 뉴스 플랫폼 모닝브루는 맥도날드의 이번 광고가 성공한 이유로 어린 시절 그리미시스를 포함한 맥도날드의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 광고를 본 MZ세대 소비자의 향수 자극 마케팅을 언급했다.
실제로 그리미시스 버스데이 밀이 출시되자 Daym Drops, emmymade 등 해외 유튜버가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찾아 그리미시스 버스데이 밀을 구매하면서 먹방 후기를 남기는 영상을 게재했다. 또, 영상을 통해 그리미시스가 1970년대에 처음 등장해, 어린 시절 맥도날드 광고로 자주 보았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spookyquill이라는 틱톡커는 그리미시스 타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리미시스의 등장을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누리꾼이 그리미시스를 반기는 것은 단순히 어린시절의 추억 때문 만은 아니다. 맥도날드의 최신 광고와 함께 새로 돌아온 그리미시스가 성소수자의 상징이 된 것도 누리꾼의 폭발적인 반응에 영향을 미쳤다.
어느 한 트위터 사용자는 “그리미시스가 동성애 축제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등장했다”라며, 그리미시스 캐릭터가 무지개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그리미시스, 생일 축하한다.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이한 것을 축하한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 대변인은 “그리미시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양한 이들의 각기 다른 모습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그리미시스가 어떠한 모습이든 고객을 행복하게 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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