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에 접근…악의적 블록체인 거래 서명 유도

[CWN 최준규 기자] SNS 등으로 호감을 주며 가상자산 거래 권한을 탈취하는 사기수법이 극성이다.
이는 사용자를 속여 가상자산 거래를 승인하게 유도하는 '거래승인 피싱'에 '로맨스 스캠'이 합친 교묘한 수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인에게 접근해 관계를 구축해 악의적 블록체인 거래에 서명하도록 유도하는 형태가 부쩍 늘어 주의해야 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2024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전세계에서 '거래승인 피싱'이 급증해 올해 피해액만 최소 3억7400만 달러(약 4850억원)에 육박한다고 17일 밝혔다.
거래승인 피싱은 악성 블록체인 거래에 서명하게 해 피해자의 토큰을 빼돌릴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거래승인 피싱 범죄자들은 가상자산 보유자들이 디앱 거래승인 절차에 서명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을 노렸다.
예전에는 허위 가상자산 앱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특정 인물에게 접근해 관계를 구축하고 악의적인 블록체인 거래에 서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술을 바꿨다. 대표적 사례가 '로맨스 스캠'이다.
로맨스 스캠은 SNS로 호감을 표시하며 신뢰를 형성한 후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으로 로맨스(romance)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다.
한편 체이널시스 관계자는 "이같은 범죄 수법을 막으려면 승인 거래에 서명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용자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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