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건설사 중 하자 소송 최다 꼬리표도

[CWN 손태한 기자] 출범한지 3개월이 된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허 사장을 필두로 한 GS건설이 새해 벽두부터 다양한 악재를 직면해 부정적인 시선이 팽창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10월20일 취임한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 사장의 등판은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그가 GS칼텍스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GS건설에서 여러 분야를 경험한 ‘대기만성형 리더’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허 사장이 등판 시기는 GS건설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신용등급 하락 등 기업 이미지가 휘청이는 상황이었다. 허 사장의 리더십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당장 허 사장은 내달 초 예상되는 GS건설 8개월 영업정지 처분 안건을 직면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시공을 맡은 GS건설에서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와 연관이 깊다. 이 안건은 전임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 내려진 8개월 영업정지 처벌 수위가 그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GS건설은 올해 1분기 수천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앞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GS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이다. 같은시기 GS건설의 부채비율은 250.3%로 이 역시 전년과 대조할 때 증가세를 보였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3조3586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4%, 66.8%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보고서를 살펴봐도 GS건설의 실적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3조4899억원 △영업이익 60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03%, 46.39%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세는 ‘철근 누락’ 사태의 여파라는 게 중론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GS건설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34건의 하자 피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34건의 소송금액은 117억5400만원에 달한다. 또 GS건설의 하자 소송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
한편 GS건설은 부실시공 논란에도 올해 아파트 청약자 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의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청약자 수는 19만48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자료는 지난 15일까지 올해 중 1만명 이상의 1순위 청약자를 모은 총 14개 아파트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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