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이재용 회장 등기임원 선임안건 결국 미뤘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재용 회장 등기임원 선임안건 결국 미뤘다: 지난 / 기사승인 : 2024-02-21 05:00:00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신제윤·조혜경 내정
이재용 등기임원 선임 안건은 포함 안 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CWN 지난 기자] 삼성전자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가 확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미뤄졌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외이사 후보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에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신제윤·조혜경 사외이사 내정자는 다음 달 22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신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조 내정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조 내정자는 유명희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다.

재계가 주목했던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 일각에서 이 회장이 최근 삼성물산·제익모직 부당합병 의혹 등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등기 임원 복귀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항소심 등이 남은 만큼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등기임원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도 하고 있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CWN 지난 기자
qaz@c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