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공장 합쳐 양극재 8만t 규모

[CWN 김정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이어 광양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스엠 대표이사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준공 예정으로 완공 시 연산 5만2500톤(t)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배터리 용량 60킬로와트시(kWh)급 전기차 약 58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삼성SDI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월 약 40조원 규모 NCA 양극재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장 착공은 해당 계약에 따른 것으로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포스코퓨처엠까지 2곳의 양극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월부터 광양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포항 광양에 전용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8만2500t 규모의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또 포항·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단결정 양극재도 생산될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기존과 달리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뭉쳐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 등을 높이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성공했으며 김 대표도 올해 LFP와 단결정 양극재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착공식에서 “예측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확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포스코그룹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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