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운송, 경유버스 수소로 전환…현대차, 수소 차종 다변화 나서

[CWN 김정후 기자] 수도권 내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해 SK E&S·KD운송그룹·현대자동차가 힘을 모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KD운송그룹,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친환경 버스 확대에 나섰다. 3사는 협력을 통해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내연기관 버스를 친환경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들은 27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1000대의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6만2000톤(t)의 이산화탄소와 30t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함께 300억원 이상의 환경 편익도 얻는다.
SK E&S는 올해 상반기 중 연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인천플랜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수도권 내 KD운송 차고지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6개소 이상 구축한다. 수소버스의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이다.
KD운송은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누적 1000대의 수도권 광역·시내·공항 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꿔 나간다. 또 수도권 내 차고지를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버스의 적기 공급에 협력하고 수도권 내 A/S망 확충 및 수소 생태계 강화를 위해 수소 모빌리티 차종을 다변화한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수송분야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액화수소 기반의 수소생태계 구축 및 대형버스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 가속화가 필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허상준 KD운송 대표이사 사장은 “대중교통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인구·교통 최대 밀집 지역인 서울, 경기 지역의 친환경 수소버스의 도입이 필수”라며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보유 차량의 약 50%인 약 25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은 “수소버스는 국민 실생활 영역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로 위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어 공공적 효익이 매우 큰 궁극의 친환경 모빌리티”라며 “선도적인 기술 개발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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