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유럽서 30조 금맥 캐는 삼성·LG "빌트인 뚫어라"

  • 구름많음서산4.4℃
  • 맑음임실3.7℃
  • 맑음김해시9.1℃
  • 맑음고창5.1℃
  • 맑음북강릉7.6℃
  • 맑음백령도12.6℃
  • 맑음홍천2.5℃
  • 구름조금인천9.5℃
  • 맑음속초7.7℃
  • 맑음전주7.9℃
  • 맑음서울8.6℃
  • 맑음추풍령3.2℃
  • 맑음강진군5.2℃
  • 맑음대관령-1.7℃
  • 맑음함양군2.5℃
  • 맑음영광군5.7℃
  • 맑음울산9.2℃
  • 맑음장흥3.7℃
  • 맑음동해7.5℃
  • 맑음서청주3.3℃
  • 맑음이천3.8℃
  • 맑음보은3.0℃
  • 맑음진주3.3℃
  • 맑음완도8.1℃
  • 맑음광주9.7℃
  • 맑음합천4.4℃
  • 맑음고흥3.3℃
  • 맑음철원1.6℃
  • 맑음제주12.5℃
  • 맑음금산3.9℃
  • 맑음밀양5.1℃
  • 맑음봉화-0.4℃
  • 맑음북창원9.9℃
  • 맑음북춘천1.3℃
  • 맑음영천3.7℃
  • 맑음문경3.7℃
  • 맑음대구6.2℃
  • 맑음흑산도11.0℃
  • 구름조금군산6.6℃
  • 맑음수원5.6℃
  • 맑음통영10.0℃
  • 맑음목포9.8℃
  • 맑음인제1.4℃
  • 맑음산청3.4℃
  • 맑음북부산7.4℃
  • 맑음동두천4.6℃
  • 맑음서귀포14.4℃
  • 맑음울진8.2℃
  • 맑음파주1.7℃
  • 맑음고창군5.8℃
  • 맑음광양시9.2℃
  • 맑음남원5.1℃
  • 맑음강릉7.4℃
  • 맑음창원10.6℃
  • 맑음구미4.2℃
  • 맑음고산13.9℃
  • 맑음천안3.9℃
  • 맑음성산10.7℃
  • 맑음의성1.9℃
  • 맑음거제9.3℃
  • 맑음안동2.9℃
  • 맑음영월2.4℃
  • 맑음거창2.4℃
  • 맑음청주8.0℃
  • 맑음충주2.4℃
  • 맑음원주3.8℃
  • 맑음제천0.9℃
  • 맑음해남4.4℃
  • 맑음영덕6.3℃
  • 맑음순천2.4℃
  • 맑음울릉도12.5℃
  • 맑음강화4.6℃
  • 맑음순창군4.4℃
  • 맑음부산12.4℃
  • 맑음양평4.2℃
  • 맑음진도군4.9℃
  • 맑음대전6.1℃
  • 맑음청송군1.2℃
  • 구름조금보령7.0℃
  • 맑음정선군0.4℃
  • 구름많음홍성3.6℃
  • 맑음양산시8.1℃
  • 맑음정읍6.2℃
  • 맑음상주4.0℃
  • 맑음태백0.7℃
  • 맑음여수11.4℃
  • 맑음보성군5.8℃
  • 맑음춘천2.1℃
  • 맑음세종5.8℃
  • 맑음부안6.5℃
  • 맑음의령군2.2℃
  • 맑음영주1.9℃
  • 맑음장수1.9℃
  • 맑음남해9.2℃
  • 맑음경주시4.5℃
  • 맑음포항9.5℃
  • 구름많음부여3.5℃
  • 2025.11.15 (토)

유럽서 30조 금맥 캐는 삼성·LG "빌트인 뚫어라"

소미연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3 14:08:08
  • -
  • +
  • 인쇄
밀라노 '유로쿠치나' 전시회 동시 출격…AI 혁신 제품으로 눈길
삼성 "브랜드 이미지 더한 맞춤형" LG "올해 매장 1000곳 진입"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 가전 판매점 '미디어월드 체르토사(Media World Certosa)'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현지인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CWN 소미연 기자]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이 유럽으로 옮겨졌다. 공략 시장은 '빌트인(내장형)'이다. 빌트인 가전은 일반 가전보다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본고장'인 유럽은 시장 전체 규모에서 3분의 1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250억달러(약 33조원)를 기록해 글로벌 시장(600억달러·약 79조원)에서 41.6%의 점유율을 보였다. 빌트인 사업 진출 및 확대를 위해선 유럽 내 입지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밀레, 보쉬 등 유럽 전통 브랜드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할머니를 따라 어머니가, 어머니를 따라 딸이 예전부터 사용해 온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만큼 유럽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시장이다. 특히 빌트인은 고장 시 조립 분해라는 불편 때문에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절대적 강자는 없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 일환으로 열린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에 양사 모두 참가해 현지 마케팅에 사활을 건 이유다.

삼성전자는 전시에서 비스포크(BESPOKE) 가전과 스마트싱스·AI홈을 활용한 기기 간 연결 경험을 핵심으로 △32형 와이드 스크린과 AI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이 적용된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세탁실의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등을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빌트인 오븐, 가구장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빌트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빌트인 가전 신제품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시 중에 밀라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우리는 빌트인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만큼 B2B(기업 간 거래) 고민은 안 했다. 더 많이 개척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장이 안 나고 설치성이 좋아야 하는데, 유럽의 경우 가구가 정해져 있어서 그 크기에 맞추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대감은 크다. 현지에서 삼성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만큼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 일환으로 열린 주방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에 마련된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 내 다운드래프트 후드와 AI 오븐. 사진=LG전자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부터 보급형 제품 '볼륨존'까지 동시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 신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은 내부에 AI 카메라를 장착해 재료 식별을 통한 요리법과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시간 등의 설정을 제안한다. 아일랜드 조리대와 일체형으로 설치된 다운드래프트 후드 등의 신제품도 전시했다. AI 기술을 재정의한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앞세워 현지 맞춤형 신제품으로 빌트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게 LG전자의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 수준에서 두 배 성장이다. 목표 달성 이후에는 매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 내 빌트인 사업을 조 단위로 만들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 시장 진출 이후 몇 년에 걸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통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진입이 예상되는 유통 매장만 1000곳에 달한다.

한편 빌트인은 가전 제품을 붙박이로 설치하는 형태다. 좁은 가옥 특성상 유럽의 수요가 높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 출격한 전시회 개최지 이탈리아에선 빌트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냉장고·세탁기·오븐 등 주요 가전 9대 품목 기준 지난해 이탈리아 가전 시장의 규모는 41억9000만달러로, 이 중 빌트인 시장은 21억6000만달러(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가전 시장에서 2013년부터 생활가전 단일제품 매출 기준으로 1위를 수성 중이고, 2022년부터는 빌트인까지 합해 전체 시장 1위에 등극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미연 기자
소미연 기자 / 산업1부 차장 재계/전자전기/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최신기사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

Today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