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거래 모델 1위는 G80…선호도 높은 3~5년차 매물들 인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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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중고차 거래 트렌드. 그래픽=엔카닷컴 |
[CWN 서종열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잔존가치를 자랑하며 5년 새 거래량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제조사 별 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제네시스의 중고차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중고차 거래량이 꾸준히 성장하며, 엔카를 통해 판매된 거래대수로만 지난해 처음으로 약 5만대를 돌파했다. 5년 전 대비 7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다음인 규모로, 프리미엄 중고차 시장 내 제네시스가 인기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는 반증이다.
국산 제조사 시장 내에서의 거래 비중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네시스·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쉐보레(GM대우)·KG모빌리티(쌍용) 총 6개 브랜드의 최근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제네시스는 18년 0.9%에서 23년 7.1%까지 확대됐다. 이들 중 지속적으로 판매 비중이 증가한 브랜드는 제네시스와 기아뿐이었다.
제네니스 전 라인업의 중고차 거래량이 늘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끈 모델은 G80이었다. 판매대수 1위와 2위 모두 각각 이전 세대 모델인 G80과 최신 모델인 G80(RG3)이 차지했다. 플래그십 SUV GV80이 3위에 올랐으며, 이어 G70, EQ900이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인기 모델들의 가격 방어도 우수해졌다.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차량 기준 2021년식 G80(RG3) 2.5 터보 AWD의 3월 시세는 4600만원으로, 잔존가치는 80.85%에 달한다. SUV 모델인 GV80 2.5T 가솔린 AWD 5680원, 잔존가치는 86.06%로 조사됐다.
올해 출범 9년째를 맞은 제네시스는 글로벌 및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짧은 기간 내 빠르게 성장해 왔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꾸준한 신차 출시 효과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출시된 지 3~5년 사이의 경쟁력 높은 매물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등록매물과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수입차 중심이었던 고가 중고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제네시스는 커진 시장만큼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태의 다양한 매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어 당분간 제네시스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WN 서종열 기자
seojy78@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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