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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칼럼] 시스템 말고 사람을 교체하라

구혜영 논설위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15: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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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상황에 놓이거나 위기가 닥칠 때마다 책임은 늘 ‘시스템 탓’을 향한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보면, 정말 시스템 문제인가, 아니면 그 시스템을 악용하거나 자기 이익을 위해 비틀어 온 사람의 문제인가? 대부분의 경우 답의 방향은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다’로 귀결된다.

큰 사건이나 사고가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 구성원들의 고통과 불만이 터져나오면 ‘제도 개선’을 내세우지만, 정작 책임 당사자가 그 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결과는 늘 똑같이 반복되는 것을 보게 된다. 달라지는 것은 없고, 같은 구멍으로 다시 불만과 어려움이 새어 나온다. 결국 제도나 시스템, 조직구조의 한계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를 일으킨 인물을 교체하지 않은 채, 조직구조를 변경하는 것은 또 다른 집단적 무책임으로 보일 수 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종 ‘개혁’을 ‘제도 개편’으로만 오해한다. 그러나 진짜 개혁은 ‘사람 교체’에서부터 시작된다. 욕심과 무능력, 그리고 사적인 이익과 감정에 몰입되어 있는 사람을 그 자리에 둔 채 아무리 시스템을 손질해도, 실행 과정에서 다시 오류와 왜곡이 반복된다. 결국 시스템은 바뀌었는데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는 허무만 남는다. 개혁의 가장 뼈아픈 순간은 제도가 아닌 사람을 드러내고 교체하는 결단의 순간이다.

사실, 모두는 문제 있는 사람을 알고 있지만, 이를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기득권 조직의 반발, 조직 내부의 소란, 정치적 계산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스템 개선이라는 길을 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히려 부패를 연장시키고, 무책임을 연습시키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스템까지 뜯어고치는 동안, 문제 있는 사람은 다시 그 자리를 지키며 같은 오류를 저지르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진짜 책임 있는 조직, 믿을 수 있는 사회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에 소요되는 에너지와 비용, 시간의 투여보다 문제 있는 사람에게 확실히 책임을 묻고 교체하는 것에 있다. 그것이야말로 개혁의 최소 조건이자, 신뢰 회복의 시작이다. 결단 없는 조직에는 미래가 없고, 책임 없는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

구혜영 논설위원

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자원봉사 자문위원장

현)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전) 광진구복지재단 이사장

전) 여성가족부 소관 농어촌육성재단 이사장

<자원봉사론> 3판 저자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3판 저자

<그래서, 그래도 말단이고 싶다> 에세이집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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