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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칼럼] 시끄럽다 : 우리 조직 곳곳의 잡음 읽기

구혜영 논설위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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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시끄럽지?” 국가, 사회, 회사, 조직, 모임, 학교,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이고, 누군가는 뒤에서 불평하며, 또 다른 이는 아예 입을 닫아버린다.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한 조직이 지나치게 시끄럽다면 분명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다. 새로운 제도나 방식을 도입할 때마다 늘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은, “왜 굳이 바꾸느냐” 혹은 "이보다 더 좋은 제도는 없느냐" 등이다. 그래서 새로운 규정이나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깐깐한 사전 검토와 직무분석, 시뮬레이션, 변화 이후의 이득에 대한 분명한 설명과 이해,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 다른 시끄러움의 원천은 이해관계다. 부서마다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고, 사람마다 챙겨야 하는 이익이 다르다. 그런데 이런 차이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 오해가 쌓이고, 결국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회의실 안에서 감정이 격해지는 이유는 대부분 사실보다도 ‘제대로 풀리지 못한 이해관계’ 혹은 ‘상처 입은 감정’인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시끄러움의 원인은 리더의 능력 부재와 불신의 문화이다. 시끄러울 때 리더가 제 역할을 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방향을 못 잡거나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점점 리더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어차피 말해봤자 소용없다”라는 생각은 냉소를 낳고, 냉소는 다시 불신으로 번진다. 결국 조직은 대화 대신 잡담과 뒷말로 더 시끄러워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이나 사회의 리더는 이 시끄러움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첫째, 정당한 절차를 통해 다양한 이해집단과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리적인 절차 속에서 의견이 기록되고 반영되면 구성원들은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이제 갈등은 잡음이 아니라 대화의 일부로 변화하게 된다.

둘째, 리더는 다양한 변수를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실은 늘 예고 없는 상황을 던진다. 그럴 때 당황하지 않고 다각도로 대응할 줄 아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갈등은 곧 학습의 계기가 된다.

셋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시끄러움의 상당 부분은 사실 내용보다 태도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상대를 어떻게 존중하느냐에 따라 갈등은 줄어들 수 있다.

조직이든 사회든, 어느 정도의 시끄러움은 필요하다. 그것은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당연한 마찰음이다. 문제는 그 소리가 ‘생산적 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소모적 잡음’으로 끝날지가 관건이다. 우리 조직이나 사회 곳곳에 들리는 시끄러운 목소리들을 단순히 억누를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잡음은 줄이고 의미 있는 목소리는 키워내야 한다. 진짜 성장은 소음을 없애는 데에서가  아니라, 소음을 다루는 방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구혜영 논설위원

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자원봉사 자문위원장

현)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전) 광진구복지재단 이사장

전) 여성가족부 소관 농어촌육성재단 이사장

<자원봉사론> 3판 저자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3판 저자

<그래서, 그래도 말단이고 싶다> 에세이집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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