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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에도 상반기 실적 양호…R&D 투자비 증가 '주목'

이민석 / 기사승인 : 2019-08-02 1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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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미국의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화웨이(华为)의 매출이 20% 넘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7월 3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 신장바오왕(新京报网)에 따르면 화웨이는 30일 선전(深圳)에서 올 상반기 실적발표회(上半年业绩发布会)를 가지고 각종 영업실적 통계를 공개했다. 이는 올해 5월 16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实体清单, 블랙리스트)’에 올린 이후 첫 공개된 화웨이의 실적보고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난 4,013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률은 8.7%로 2018년보다 다소 높아졌다.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 부문 실적이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이 회사 전반의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 부문 매출은 2,208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소비자 사업 부문 매출이 급증한 것은 화웨이의 휴대폰 출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고량은 1억 1,800만 대에 달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가 화웨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량화(梁华) 회장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화웨이의 발전에 일정 부분 방해가 되겠지만 회사에 미치는 영향 범위와 정도가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 환경의 어려움이 잠시 우리의 성장 템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발전해나가는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한 이후 화웨이가 새로운 발전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주목할 점은 올 상반기 미국 정부의 ‘금지령’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비용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량화 회장은 “올해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1,2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으로, 지난해 1,015억 위안에서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15억 위안은 2018년 화웨이 매출의 14.1%에 상당하는 액수이다.

지난 2008년에서 2018년까지 화웨이가 최근 10년 동안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총 4,800억 위안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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