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전년보다 19.6% 증가한 130억 달러(약 14조 3,200억 원)로 전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OLED 수출액은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연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여러 국내 기업이 LED(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바람을 일으킨 덕분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는 ‘제2의 반도체’라고 주목받고 있는 OLED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이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점유율 80%대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는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매출이 51억 8,000만 달러(약 5조 7,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전략 마케팅실장 부사장은 “대화면과 고속 구동, 고해상도 등 디스플레이 기술이 해마다 발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저소비전력 기술 수요가 커졌다”며, “업계 최고 재료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OLED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유기재료 세트 개발을 통해 이전 대비 소비전력을 16% 절감할 수 있는 OLE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패널은 이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1 울트라’에 최초 적용됐다.
OLED는 패널 내 유기물층에서 전자의 흐름을 얼마나 원활하게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소비전력이 결정된다. OLED 소비 전력이 적으면, 스마트폰에 더 작은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한 번의 충전으로 더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 저전력화는 더욱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의 전자 이동속도를 개선한 새 재료 세트 M11을 갤럭시 S21 울트라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1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1 울트라에만 이를 적용하고, 나머지 갤럭시 S21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기존 M10 재료 조합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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