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테크 업계, 특히 코딩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이 매우 적다. 말레이시아는 사이버 보안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은 21%밖에 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최초의 여성 전용 코딩 학교인 테크스프린트 아카데미(TechSprint Academy) 창립자 바니 마하데반(Vani Mahadevan)은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벌칸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딩 분야에 여성 인력이 적은 문제를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 말레이시아 테크 업계는 여성의 능력을 저평가한다. 실제 업계가 평가하는 것보다 능력이 있는 여성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테크스프린트 아카데미가 스페인의 여성 코딩 학교인 인터내셔널 코딩 스쿨(International Coding School)과 손을 잡고 여성에게 테크를 배울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고, 테크 업계에 종사하는 여러 여성과 인맥을 쌓을 기회를 제공했다.
테크스프린트 아카데미가 여성의 코딩 교육을 위해 펼친 노력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더 핑크 리세션(The Pink Recession)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추진된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 타격이 발생한 어려운 시기에 등장한 프로그램이지만, 많은 여성이 새로운 현실에 최대한 적응할 방안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테크스프린트는 더 핑크 리세션을 통해 테크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자 발을 들인 여성에게 기술을 더 폭넓게 적용할 방법을 알려준다. 그와 동시에 미취업 상태인 말레이시아 여성이 테크 업계에서 새로운 직업 경력을 쌓고,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참가자 수는 460명이다.
2. 자신감 심어주기
마하데반은 인터뷰 내내 많은 여성이 테크 관련 업계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많은 여성이 자신감이 결여돼, 테크 업계에 발을 들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코딩 학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를 셀 수 없이 많이 보았다고 전했다.
테크스프린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코딩 교육 이외에 SNS 마케팅과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모두 수요가 증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테크스프린트는 여성에게 테크 업계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알려주고,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고자 한다.
3. 취업 기회 확보
마하데반은 테크스프린트가 운영하는 코딩 부트캠프가 주로 테크 업계 진출을 준비하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향후 취업에 유리하게 적용될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현재, 테크스프린트는 여러 기관과 협력해, 2019년에 취업준비생의 인턴십 제도 운영을 시작했다. 또, 인턴십 제도로 대학 졸업생 외에도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도 재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 제도로 대학 졸업반 학생은 물론이고, 25세~40세 여성 모두 테크 업계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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