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제공하는 '특별한 위치 정보 기능'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이 자주 방문하는 집 및 직장부터 방문한 지역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장소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당 장소에 도착했는지 등까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이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 데이터를 사용해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를 해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자체 앱과 서비스에서 '유용한 위치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정보를 수집하는데, 데이터가 암호화되므로 애플도 접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정보가 서드 파티 앱에 제공되는지에 대해 다소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공급자도 스마트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특징, 성격, 인구통계학 정보 등 사용자에 대한 넓은 범위의 개인 정보를 추론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개인 정보는 때때로 사용자의 동의 없이 광고주와 같은 제 3자에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광고주는 위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방문한 위치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선정된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 위치 데이터에서 추출 가능한 정보의 유형, 그리고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 관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69명의 자발저 참여자를 대상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자체 테스트 앱을 사용한 소규모 연구를 진행했으며 불과 2주 만에 이 앱은 20만 곳 이상의 위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약 2,500곳을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보를 활용해 건강, 재산, 인종, 종교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를 포함해 약 5,000가지 개인 정보를 추론해냈습니다.
덧붙여 연구원 미르코 무솔레시는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위치 정보 데이터에서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 대부분은 자신이 앱과 서비스에 부여하는 권한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른다"라며, 위치 정보의 위험성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즉, 최대 수백만 명의 위치 정보만 수집하고 사용해도 개인 정보를 방대하게 수집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각자의 이 정보를 확인하고,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 위치 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로 이동한 다음, 목록의 맨 하단에 있는 '특별한 장소' 항목을 보면 됩니다. 여기서 개인이 방문했던 모든 장소와 방문 시간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볼 수 있으며, 언제나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 방법에 대해 많은 세부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언제나 이런 서비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는 권한도 주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위치 정보 기능의 보안성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모든 사용자는 앱에 위치 데이터 접근 권한을 허용할 떄 더욱 각별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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