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전자상거래 확산이 더 빨라졌다. 그와 동시에 드론,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물류 변혁이 최근 글로벌 물류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한국의 물류 시장은 아직도 노동자 집약적 시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도 택배 및 상하자 노동자의 잇따른 사망 사고가 보도되고 있고, 강도 높은 근로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이주 노동자의 취업 업종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근로 환경 개선 등의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중소 제조업 및 축산, 어업에만 종사할 수 있었던 외국인 노동자를 앞으로는 택배 및 상하차 근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이와 관련, 많은 전문가가 “한국은 물류 시장의 변혁에 조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며,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더는 노동 집약적 시장이 아닌 기술과 자본 집약적 시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우리 물류사업의 첨단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센터 인증제를 2022년부터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 센터란 기존 물류 창고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스마트 물류 센터 인증제는 첨단, 자동화된 시설,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하여 효율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이 우수한 물류 시설을 국가가 스마트 물류 센터로 인증하고 행정적, 재정적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며, 지난해 물류시설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스마트 물류 센터 인증을 받으면, 스마트 물류센터 건축 또는 첨단, 자동화 설비 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으며, 정부가 이자 비용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오송천 첨단물류 과장은 “앞으로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첨단물류산업 육성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아울러 택배 터미널 분류작업 자동화를 통해 작업 강도를 줄여, 택배 근로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업계에서 많은 기대를 하는 이차보전 지원 사업도 이번 달 내 취급 은행 선정과 함께 조속히 사업공고를 시행해, 국내 물류 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한 인증제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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