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으면서 유용한 전 세계 단위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구글 검색 결과는 국가마다 다르다.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와이어드, 바이스 등 해외 매체는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생 캐서린 예(Katherine Ye)와 MIT 대학원생 로드리고 오치게임(Rodrigo Ochigame)의 구글 검색 엔진 실험과 함께 등장한 '서치 아틀라스(Search Atlas)'로 국가별 구글 검색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서치 아틀라스, 국가별 구글 검색 결과 차이 보여준다
서치 아틀라스는 같은 검색 내용에 따른 국가별 검색 결과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국가별 문화적 차이나 정부의 선호 사항에 따른 구글 서비스의 차이를 드러낸다.
일례로, '천안문 사태'를 구글에 검색했을 때, 국가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미지가 다르다. 일부 국가에서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천안문 광장의 이미지가 부각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탱크를 동원해,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는 모습을 먼저 볼 수 있다.
구글 지도 검색 결과도 사용 국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 분쟁이 이어지는 카슈미르 지역 구글 맵 검색 결과를 살펴보자. 인도에서 구글 맵을 사용할 때는 카슈미르가 인도 영토라고 표시된다. 그러나 인도 외 다른 국가에서는 카슈미르가 파키스탄 영토로 나온다.
서치 아틀라스 개발 작업에 참여한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생인 캐서린 예(Katherine Ye)는 "검색 결과는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재구성하고, 사용자가 보는 정보를 직접 판단한다. 이에, 연구팀은 서치 아틀라스를 개발해, 국경이라는 제약 없이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보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와 오치게임은 이번 프로젝트로 기술 인프라와 지정학적 정권이 개인의 온라인 생활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혔다.
국가마다 다른 검색 결과, 구글의 반응은?
구글 대변인은 서치 아틀라스와 함께 지적된 국가별 검색 결과 차이가 검열의 결과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마다 천안문 사태 검색 시, 먼저 등장하는 이미지가 다른 이유는 일부 국가에서 '천안문'이라는 곳을 주요 관광지로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현지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구글 검색 결과 차이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에서 위치와 언어를 변경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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