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용자가 SNS에서 단순히 자신의 일상 사진을 올리는 활동만 하지 않는다. 자신의 친구가 올린 피드는 물론이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인기 게시물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인플루언서가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올린 콘텐츠를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이 순식간에 흐른다.
다수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만큼 SNS 플랫폼의 크리에이터가 광고 수익과 별도로 콘텐츠 수익을 얻는다면 어떨까?
페이스북,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보상 지급한다
뉴욕타임스, 매셔블, 테크크런치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콘텐츠 수익을 지급하는 방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프로필에 "내년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급하는 데 지출할 예산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작성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시즌별로 진화하고 확대되는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광고 수익과 별도로 콘텐츠 자체를 생성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또, 페이스북은 '스타 챌린지(Stars Challenges)'를 통해 게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별도의 보상을 지급한다. 유튜브의 게임 콘텐츠 제공 계획인 '슈퍼 채트(Super Chats)'와 트위치의 '비츠(Bits)'와 같은 프로그램이며, 게임 콘텐츠 생중계 방송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가 팬의 기부금을 받도록 지원하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스타 챌린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달성한 크리에이터에게 추가 보상을 할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크리에이터 보상 계획과 관련, "과거에도 콘텐츠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용 범위를 확대하리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외신의 눈으로 본 페이스북의 크리에이터 보상 계획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의 크리에이터 보상 프로그램이 무서운 기세로 SNS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틱톡을 견제하고자 가장 최근 내놓은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냅챗은 매일 최고 인기 영상에 100만 달러를, 유튜브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보상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SNS 시장의 주요 기업인 페이스북이 틱톡을 비롯한 여러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경쟁사에 크리에이터를 빼앗기지 않으려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테크 뉴스 웹사이트 매셔블은 다수 SNS 플랫폼이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보이면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에 주목했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여러모로 성공했지만, 영상 콘텐츠 보상 측면에서는 좀처럼 유튜브나 트위치, 틱톡 등을 대체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크리에이터 보상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가 SNS 시장에서 지켜볼 만한 주요 사항 중 하나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vs 틱톡, 언급량과 주요 연관어는?
그렇다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보상을 새로이 지원하고자 하는 페이스북과 최근 들어 Z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페이스북의 입지를 위협하는 틱톡의 언급량, 그리고 대중이 두 SNS와 연관지어 보는 키워드를 살펴보자.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페이스북은 총 10만 9,243회, 틱톡은 총 23만 3,357회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많은 유명인이 틱톡에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더 많은 대중에게 접근하는 추세가 오랫동안 SNS 시장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던 페이스북보다 신흥 강호인 틱톡의 언급량이 두 배 가량 더 많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틱톡의 주요 연관어를 살펴보자.
페이스북의 연관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당첨’과 ‘희망’, ‘응원’ 단 3개이다. 그밖에 ‘가짜’와 ‘범죄’, ‘비판’, ‘논란’, ‘의혹’, ‘불법’ 등 각종 부정적인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확산의 장이 된 상황, 이전부터 사용자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문제점과 관련된 연관어를 엿볼 수 있다.
틱톡의 연관어는 ‘흥행돌풍’과 ‘귀엽다’, ‘유행하다’, ‘좋아하다’, ‘레트로’, ‘정석’ 등 긍정적인 표현이 주로 눈에 띈다. ‘만취하다’와 ‘싸하다’, ‘심심하다’, ‘실망’, ‘무서운이야기’, ‘힘들다’, ‘실망’ 등 부정적인 연관어도 보인다. 다수 연관어에 세계 여러 국가에서 짧은 영상과 함께 순식간에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상황이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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