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스페이스X, 세계 최초로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 발사...우주관광 시대 열리나?

스페이스X(Space X)가 15일(현지시간) 전문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최초의 민간 우주선을 발사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 관광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4'와 함께 15일 8시 2분 나사(NASA) 케네디 우주 센터 39A 발사대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팰컨9 로켓을 이륙했다.

인스퍼레이션4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우주여행 프로젝트이다. 정부 우주 비행사뿐만 아니라 돈을 지불하는 일반 시민 관광객들에게 우주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번에 발사된 팰컨9는 세계 최초로 전문 우주비행사를 탑승하지 않고 민간 시민으로 구성된 유인 우주선이다. 민간인이 우주 관광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7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버진 갤러틱 우주선을 타고 고도 86km를 비행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자신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 로켓으로 107km 상공을 비행했다. 다만 두 사람은 몇 분 동안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복귀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팰컨9은 지상 575km(360마일) 상공에서 약 3일간 지구 궤도를 선회한 뒤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는 2009년 허블 망원경 수리를 위한 나사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임무 이후 가장 먼 곳을 비행하는 것이다. 팰컨 9는 우주 정거장에는 도킹하지 않는다.

캡슐 안에는 훈련된 조종사이자 미국의 결제 처리 기업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주 재러드 아이잭먼과 그가 선택한 세 명의 사람이 탑승했다. 세 명의 탑승객은 의사 보조원이자 골육종 생존자인 헤일리 아르세노, 록히드 마틴의 데이터 엔지니어인 크리스토퍼 셈브로스키, 지구과학자이자 전 나사 우주인 후보였던 시안 프록터이다. 아이잭먼이 4명의 탑승권을 모두 지불했으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임무는 세인트 루이스 성당을 위한 수백만 달러의 기금 모금자로서의 역할 한다. 세인트 루이스 성당은 주드 어린이 병원은 암에 걸린 아이들을 무료로 돌보는 비영리 연구센터이다. 아이잭먼은 병원에 1억 달러를 기부했고, 인스퍼레이션4 임무와 함께 1억 달러를 추가로 모으는 것을 목표한다. 지금까지 기금 모금 행사에 약 3,080만 달러가 모금됐다.

정부 감시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작맨이 각 크루의 탑승을 위해 얼마를 지불했는지 밝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한 번에 약 5,50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퍼레이션은 크루 드래곤은 일반적인 우주선보다 '관광' 목적에 맞는 특징을 가진다. 스페이스X는 일반적으로 캡슐의 도킹 도어가 있는 위치에 거대한 유리 돔을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승객이 360도로 우주를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지난달 설치된 유리 돔은 우주에서 테스트되지 않았으며, 스페이X의 승무원 임무 관리 책임자인 벤지 리드는 유리 돔이 비행에 안전한지 검증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와 자격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승객은 우주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활동도 즐길 예정이다. 셈브로스키는 마틴이 제작한 우쿨렐레를 연주할 것이며 프록터는 시와 개인 예술품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의 TDRS 통신 시스템을 사용해 우주에서 가족들과 통화하는 시간도 가진다.

또 전 승객은 미세중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참여한다. 스페이스, 베일러 의과대학 우주건강번역연구소(TRISH)와 웨일 코넬 의과대학 조사관은 임무 수행 전 승객의 생물학적 샘플을 수집하고 임무 수행 중 승객의 생체 의학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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