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당시 애플은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모두 영상 기능을 실행할 때를 기준으로 배터리 수명이 각각 최대 19시간, 22시간으로 전작 대비 1시간 30분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두 제품 모두 소비자가 직접 사용했을 때의 배터리 수명은 어떨까? 구독자 136만 명을 보유한 미국 유명 테크 유튜버 PhoneBuff가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통해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수명을 직접 비교해 보았다.
아이폰13 vs 아이폰13 프로 제품 스펙 비교
PhoneBuff는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주목해야 할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제품 스펙을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1,170x2,532 화면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 프로세서로 A15 바이오닉 칩을 장착한 점 모두 똑같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3 3,227mAh, 아이폰13 프로 3,100mAh로 아이폰13의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크다. 또, 화면 주사율은 아이폰13 60Hz, 아이폰13 프로 120Hz라는 차이점도 있다. 화면 주사율과 관련, 아이폰13 프로는 최소 10Hz~최대 120Hz로 화면 주사율이 자동으로 변경된다는 점도 두 제품의 차이점으로 주목할 수 있다.
아이폰13 vs 아이폰13 프로, 배터리 수명 테스트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모두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에서 통화, 메시지 작성, 메일 확인, 게임, 유튜브 영상 재생 등 같은 기능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배터리를 100%로 충전한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로 통화 기능을 한 시간 동안 실행해보았다. 두 제품의 배터리 소모량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한시간 뒤, 아이폰13의 배터리는 3% 감소한 97%,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는 1% 감소한 99%로, 아이폰13 프로가 조금 더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화 기능 실힝 후 PhoneBuff는 아이폰13의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크다는 점과 통화 기능 실행 시 아이폰13 프로의 화면 주사율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이폰13의 배터리 소모량이 조금 더 많다는 점이 의외라고 언급했다.
한 시간 동안 메시지 기능을 사용했을 때도 아이폰13 프로가 더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한 시간 동안 두 제품을 이용해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해 보았다. 한 시간 후, 아이폰13의 배터리 소모량은 8%,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소모량은 7%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선 통화 기능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근소한 차이로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효율성이 더 나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 기능 테스트 이후 바로 이메일 앱을 한 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배터리 소모량을 계속 확인했다. 이메일 앱 실행 테스트 시 메일 수신함 확인과 스크롤 기능만 사용하고, 별도로 메일을 전송하지는 않았다. 한 시간 뒤, 아이폰13의 배터리 잔량은 8% 감소한 81%, 아이폰13 프로는 7% 감소한 85%였다.
사파리 브라우저 사용 후,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한 시간 동안 사파리 브라우저로 똑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서 배터리 소모량 차이를 비교했다. PhoneBuff는 사파리 기능 테스트 시작에 앞서, 두 제품 모두 똑같이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으므로 사실상 사파리 브라우저 실행 시 배터리 소모의 차이를 가져오는 유일한 요소는 화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13의 배터리 용량이 아이폰13 프로보다 조금 더 크다는 점에 주목하며, 사파리 기능 실행 후 아이폰13의 배터리 소모량이 조금 더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PhoneBuff의 예상이 맞았을까?
한 시간 동안 사파리 브라우저를 사용한 뒤,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72%, 75%였다.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했을 때, 아이폰13 9%, 아이폰13 프로 10%이다. 근소한 차이이지만, PhoneBuff의 예상대로 아이폰13의 배터리 효율성이 조금 더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한 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배터리 소모량 차이를 확인했다. 인스타그램 앱 실행 후,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잔량이 7% 감소했다. 아이폰13의 배터리 잔량 65%,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잔량 68%이다.
인스타그램 앱 실행 후에는 16시간 동안 두 제품 모두 화면을 꺼둔 채로 아무 기능도 실행하지 않았다. 16시간 뒤 확인한 아이폰13의 배터리 잔량은 9% 감소한 56%, 아이폰13프로의 잔량은 10% 감소한 58%였다. PhoneBuff는 아이폰13의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큰 덕분에 아이폰13의 배터리 소모량이 조금 더 적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다음에는 한 시간 동안 유튜브로 같은 영상을 재생해보았다. 유튜브 영상을 실행 한 뒤,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 차이는 얼마일까? 한 시간 뒤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잔량은 각각 45%, 48%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터리 소모량은 아이폰13 11%, 아이폰13 프로 10%이다. 두 제품의 배터리 소모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영상 재생 시 배터리 효율성은 아이폰13 프로가 조금 더 우세하다.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 중 배터리 소모량이 가장 큰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임 앱을 한 시간 동안 실행하면서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다. 물론, 두 제품 모두 한 시간 동안 같은 게임을 실행했다. 한 시간 뒤, 아이폰13의 배터리 잔량은 33%, 아이폰13 프로의 잔량은 36%였다. 배터리 소모량을 보았을 때, 두 제품 모두 똑같이 12%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시간 동안 구글 지도를 사용했을 때도 두 제품의 모두 배터리 잔량이 10%씩 감소했다. 아이폰13의 배터리 잔량 23%, 아이폰13 프로의 잔량 26%였다. 구글 지도 재생 후, 한 시간 동안 스포티파이로 음원을 재생했을 때에도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잔량이 각각 11%씩 감소했다.
그렇다면, 한 시간 동안 왓츠앱을 사용할 때도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소모량이 똑같을까? 왓츠앱을 재생하면서 카메라 기능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했다. 왓츠앱 재생 후 42분 뒤, 아이폰13의 배터리가 방전됐다. 이때,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잔량은 3%였다. 아이폰13 배터리가 0%를 기록한 뒤, 아이폰13 프로로 왓츠앱 기능을 계속 재생했다. 9분 뒤,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도 방전됐다.

결과
테스트 결과, 16시간 동안 두 제품을 실행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아이폰13은 총 9시간 42분, 아이폰13 프로는 총 9시간 51분 동안 배터리를 단 한 번도 충전하지 않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PhoneBuff는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모두 그동안 배터리 수명을 테스트한 다수 경쟁사 제품 대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왓츠앱을 재생하던 중 아이폰13의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잔량이 3%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아이폰13 프로의 배터리 효율성이 아이폰13 대비 조금 더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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