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메타버스 속에서 물건을 만질 때 리얼한 촉감까지 느낄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보다 훨씬 진화한 세계를 말한다.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메타(구 페이스북)의 리얼리티 랩스는 7년 간의 연구 끝에 가상세계를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햅틱 장갑 시제품을 공개했다. 리얼리티 랩스는 메타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햅틱 장갑으로 가상세계에서 주사위를 던지고, 체스를 하고, 악수하거나, 주먹을 부딪치는 등의 일을 시현하는 비디오를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장갑은 착용자의 손을 추적하여 가상 현실 장면에서 사람의 손이 어디에 있고 가상 물체와 접촉하는지 빠르게 판단한다. 그후 압력, 질감 및 진동과 같은 감각을 시뮬레이션하여 가상 현실에서 물체의 느낌을 재현한다.
이러한 감각의 기술적 핵심은 손바닥, 손가락 밑면, 손가락 끝에 배치된 약 15개의 플라스틱 팽창식 에어패드인 액추에이터에 있다. 장갑을 착용하고 VR이나 증강현실(AR) 세계에 접속하면, 제어 시스템이 장갑 패드의 팽창 수준을 조정해 각기 다른 부분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리얼한 촉감이 완성된다.
일례로, 가상 세계에서 물체를 만지면, 물체와 피부가 닿는 부분에서 압력을 느낄 수 있으며, 손에 쥐면 액추에이터가 뻣뻣해지면서 저항감을 느낄 수 있다.
업체 측은 "이러한 장갑을 만드는 것은 과학 연구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발명해야 하는 도전이다"라며 "아직 연구가 초기 단계에 있지만, 햅틱 장갑과 VR 헤드셋 등을 사용해 언젠가는 메타버스에서 콘서트나 포커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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