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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호주 철학자 "가상현실이 곧 진짜 현실" 주장

고다솔 / 기사승인 : 2022-01-20 17: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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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생동감과 몰입감 넘치는 세계를 그리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한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가상 세계를 오랜 시간 탐험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몰입감’을 강조하지만, 가상 세계가 현실과 동떨어지고 기이하면서 이질적인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뉴욕대학교 교수인 호주 철학자 데이비드 찰머스(David Chalmers)는 가상현실이라는 인류의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찰머스 교수는 신간 저서 『리얼리티+(Reality+)』를 통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감각적으로 똑같아져 누구나 가상현실에서의 삶에 만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현실이 가짜 현실이며, 진짜가 아닌 허상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라며,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가상 세계는 일반적인 물리적 세계처럼 현실적인 세계가 될 수 있다. 가상현실이 곧 진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찰머스 교수의 견해는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사상에서 시작됐다. 찰머스 교수는 인간이 외부 세계를 아는 법이라는 주제로 고심하기 시작했다. 현대 철학은 종종 인간의 외부 세계 인지 방법을 마르크스주의 사상으로 재구성한다.

그런데, 시뮬레이션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찰머스 교수는 인간이 시뮬레이션을 절대 인지할 수 없다고 본다. 결국 가상 세계가 현실이 된다.

찰머스 교수는 수십 년 전부터 뇌와 컴퓨터 간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무겁고 큰 헤드셋 착용을 중단하면서 가상 세계를 완벽히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어쩌면, 한 세기가 지난 후 컴퓨터 지능이 발전하면서 지금의 인간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세계가 진짜 물리적 세계와 똑같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찰머스 교수는 더 나아가 2022년 인간이 접속하는 가상 세계도 현실이라고 본다. 가상 세계에서의 대화가 곧 실제 대화이다. 가상 세계에서 보는 사물은 사실상 약간의 쿼크(quark)와 전자로 구성된 현실 세계의 물체이다. 가상 세계가 풍부해지면서 인간이 가상 사회를 구성하고 노동 시장과 부동산, 상품, 서비스를 거래하면서 가상 경제를 형성하기도 한다.

찰머스 교수는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요소 대부분 가상 세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가상 세계의 삶이 의미가 없거나 가치가 없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어느 부분에서 현실 세계를 벗어나게 될까? 찰머스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현실 세계에 기반을 둘 것이며, 현실 세계의 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많은 이들이 가상 세계에 접속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물리적 요소를 추구하는 것이 더 새롭거나 특이한 취향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찰머스 교수는 가상 세계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가상 세계가 아무리 현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식사와 음주, 운동 등은 가상 세계로 대체하기 어렵지 않은가? 가상 세계 확산 초기 수십 년 간 가상 세계의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재와는 다른 새로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찰머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같이 현실 세계의 문제도 중요하다고 인정했다. 가상 세계가 곧 현실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물리적 세계의 존재를 유지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물리적 세계를 떠나 가상 세계의 또 다른 문제도 살펴볼 수 있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란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이 주장한 바와 같이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프라이버시를 침입하는 감시 행위와 데이터 수집 문제도 고심해야 한다. 또, 하우겐은 메타버스 안에서 남에게 멋진 모습을 내세우고 화려한 가상 공간에 더 만족한다면, 혼자 남겨졌을 때의 심리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찰머스 교수는 “가상 세계를 단 한 기업이 통제한다면, 가상 세계가 디스토피아 현실이 될 것을 우려할 수 있다”라며, 하우겐의 주장에 동의했다.

하지만, 인간이 단순히 물리적 세계의 특성을 위해 가상 세계를 거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찰머스 교수는 “인간의 기본 생물학적 형태의 상호작용에 진실성이라는 감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순전히 물리적 특성이 의미 있는 삶과 의미 없는 삶 간의 차이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장기적으로 가상 세계는 비가상 세계가 지닌 장점 대부분 갖추게 될 것이다. 가상 세계가 비가상 세계를 초월하는 방식을 모든 측면에서 고려하면, 가상 세계에서의 삶이 종종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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