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SpaceX)가 5G 네트워크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 서비스 장애 유발 문제 또 다시 제기했다. 이로써 2년 전 시작된 스페이스X와 TV 공급사 디시(Dish)와 갈등이 재점화됐다.
기즈모도, PC매거진, 스페이스 뉴스 등 복수 외신은 스페이스X가 자체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5G 네트워크 간섭 시 스타링크 위성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소식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디시의 네트워크가 위성과 디시의 5G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모두 최대 12GHz 주파수를 사용한다면,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12GHz 주파수에 의존해 미국에 네트워크를 공급한다.
스페이스X는 12.2~12.7GBHz 스펙트럼 영역 내에서 네트워크 공급 시간 중 77%는 지상 5G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74%의 시간 동안 신호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보고서를 통해 “결과적으로 미국 시민 중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주기적으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반면, 디시 측은 과거부터 12GHz 주파수를 적용한 5G 네트워크가 모든 업계에 득이 된다며, 스페이스X의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해 제프 블룸(Jeff Blum) 디시 외부 법률 문제 전무이사는 “디시 네트워크는 업계 내 모든 기업과의 공존을 원한다. 디시 네트워크는 스페이스X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디시 네트워크의 위성 서비스를 보호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RC액세스(RC Access)도 디시 네트워크의 손을 들어주었다. RC액세스는 5G 네트워크가 비정지궤도 위성 네트워크 단말기에 간섭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1% 미만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디시 네트워크의 주장과 RC액세스의 분석 결과는 억측”이라며, “최상의 네트워크 운영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미국 전역에서 12GHz 주파수가 이미 할당된 스타링크의 주파수 운영 영역에 간섭하면서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디시 네트워크와의 갈등 문제 조사를 요구한 상태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2020년 10월, 저궤도 영역에 스타링크 위성 2만 7,000개를 배치하여 구독자 40만 명을 대상으로 위성 서비스를 처음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수를 4만 2,000개로 늘려, 궁극적으로 전 세계 인구가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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