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직을 사임한 것을 두고 "관에 못을 박는 일(nail in the coffin)"이란 지적이 나왔다. 영미권에서 관에 못을 박는다는 표현은 통상 최후의 결정타를 의미한다.
3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본인 트위터에 마이클 세일러의 사임 관련 뉴스와 함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과연 12만 BTC 중 얼마나 팔아 치울 것인가"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마이클 세일러의 사임은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라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BTC 운영 전략에 대한 치명타다. 아울러 금융 분야에서 일생을 지내면 기업 발표에서 중요한 건 세부 사항이 아니라 발표 자체라는 걸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직을 사임했다. 이에 따라 CFO, COO를 비롯해 다양한 고위 임원직을 역임한 퐁 레(Phong Le)가 마이클 세일러 후임으로 CEO를 맡게된다.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해 맡게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세일러는 "향후 비트코인 매입 전략 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퐁 레는 CEO로서 전반적인 기업 운영 관리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다"며 "이러한 역할 분할이 기업의 소프트웨어 사업과 비트코인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비트코인 손상 차손은 9억178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가 기업이 매입한 가격보다 떨어지면 발생하는 차액으로, 1분기 1억7000만달러에서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한 5월 3일부터 6월 28일 사이 480 BTC(약 1000만 달러)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2만817달러다. 이에 6월 30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9,699 BTC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BTC를 매입하는데 사용한 자금은 약 40억달러로 개당 평균 가격은 약 30,66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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