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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로 전락한 '음성비서', 실패 원인은 사용자가 아닌 '제조사'를 더 돕기 때문

박채원 / 기사승인 : 2022-12-16 13: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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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음성 비서가 등장한 지 약 10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십억 가지 짧은 대화를 통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능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국 IT 매체 더 레지스터의 마크 페스(Mark Pesce) 기자는 음성 비서는 대화 능력이 개선된 지금도 거의 쓸모가 없으며, 많은 사용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음성 비서의 주요 기능은 음원 재생과 타이머 설정 두 가지이다. 모두 기본적이면서 유용한 기능이지만, 굳이 음성 명령을 통해 실행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그 외에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때 음성비서를 찾는 사례는 드물다. 음성비서가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또, 페스 기자는 기업의 매출에 이익이 되도록 유도한 설계가 오히려 음성비서의 발전에 독이 되었다고 보았다.

그 예시로 알렉사 홈(Alexa Home)을 예시로 언급했다. 그는 “아마존의 자체 개발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의 스마트 홈 기기는 사용자의 활동, 필요 또는 욕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판매, 분석, 전달을 위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제품으로 가득하다”라며, “전체 시스템은 피드백의 폐쇄 루프로 간주돼, 사용자가 아마존에 이익이 되도록 설계한 소비 패턴으로 향하도록 유도한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제조사가 이른바 지식 내비게이터를 모방하여 음성비서를 설계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지식 내비게이터는 사용자가 요청하는 정보를 것을 찾고, 원하는 작업을 처리하도록 도와주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음성비서에 모든 상황을 판단할 권한을 주었다.

그러나 음성비서는 인터넷이 광고 수익 중심의 매체로 떠오르는 흐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실질적으로 사용자 민감 데이터 수집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아닌 제조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페스 기자는 “음성 비서의 실패 원인은 사용자가 아닌 제조사를 돕는 데 더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페스 기자는 음성비서에서 더 나아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AI 챗봇이 음성비서가 약속한 지식 탐색기가 갖추어야 할 모습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챗GPT를 예시로 언급하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챗봇이 친근함과 풍부한 지식, 사용자 개인의 목적에 따른 기능 실행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챗GPT와 같은 챗봇이 무료로 출시돼, 학습과 모델 개선, 실패한 음성비서의 후속 세대 기술 개발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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