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2023년 인공지능 발전, 전문가가 직접 제시한 전망은?

2022년, 예술 작품을 완성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코드 작성 능력을 갖춘 AI 프로그램, 그리고 최근 테크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된 AI 챗봇인 챗GPT(ChatGPT)까지 등장하면서 AI가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2023년의 AI 발전 동향은 어떨까?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테크 업계의 복수 관계자가 제시한 2023년 AI 관련 전망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1. 예술 작품 완성하는 생성형 AI 발전 가속화
모질라 재단 수석 정책 연구원인 맥시밀리언 간츠(Maximilian Gahntz)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생성형 AI를 소비자 기술에 통합하는 사례가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일례로, 셀카 사진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형태의 개인 프로필 이미지를 완성하는 AI 프로그램 렌사(Lensa)가 등장한 직후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간혹 사용자가 얼굴만 담긴 사진을 게재해도 나체 사진을 생성하는 등 윤리성 문제를 일으켰다.

그에 앞서 인터넷에 유포된 이미지 수십억 장으로 알고리즘을 훈련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은 AI의 예술 작품 창작 능력을 입증한다고 주장했으나 예술가의 저작권 침해 문제를 일으켰다.

AI 및 게임, 창작 작품 연구 단체인 나이브스&페인트브러쉬(Knives and Paintbrushes)의 구성원 마이크 쿡(Mike Cook)은 간츠의 전망에 동의하며, AI가 내년에도 뛰어난 능력과 함께 잠재적인 발전 방향을 과시함과 동시에 윤리적, 법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최신 기술 개발 전문가 단체의 노력으로 인간의 삶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생성형 AI는 거액의 매출 창출 수단이 되거나 인간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2. 예술가가 주도하는 AI 프로그램 훈련 데이터 설정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의 활용 사례가 확산되었으나 예술가의 권리 침해, 유해 콘텐츠 생성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사용한 데이터 때문이다. 간츠는 AI 프로그램 개발 단계에서 알고리즘 훈련에 활용할 데이터세트를 신중하게 엄선한다면, 기존의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인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는 차세대 프로그램 개발 시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알고리즘 훈련용 데이터세트에서 제외할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스태빌리티 AI처럼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알고리즘 훈련 데이터세트에서 삭제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대신, 셔터스톡(Shutterstock) 등 이미지 공유 플랫폼에서 라이선스를 받고 데이터세트에 활용할 이미지를 선택한다.

3. 오픈소스 및 분산화 노력 발전
2022년에는 일부 AI 기업이 AI 발전 분야를 장악했다. 그러나 간츠는 2023년에는 오픈소스 지지가 확산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일부 유력 AI 연구소를 넘어서 AI 시스템 개발 능력을 갖춘 이들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AI 개발 커뮤니티가 AI 시스템 개발 과정 검증에 집단으로 참여하면서 비판적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이다. 이 덕분에 생성형 AI의 결함과 잠재적인 피해를 AI 프로그램 배포 전 미미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첨단 AI 모델 개발 시 자본과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분산화된 노력과 오픈소스 자원을 활용하여 문제 발생 위험성을 어느 정도 완화한 AI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앨런 AI 연구소(Allen Institute for AI) 소속 수석 과학자인 챈드라 바가바투라(Chandra Bhagavatula)는 “현재 생성형 모델은 프로그램 개발 부분의 훈련 및 운영 비용이 비싸다. 그러나 오픈소스와 분산화된 노력으로 AI 프로그램 비용 부담을 줄이면, AI 프로그램의 상용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 AI 기업의 규제 준수 대응 강화
유럽연합의 AI법(AI Act), 뉴욕시의 AI 채용 상태 관련 규정 등 AI 관련 각종 규제가 기업의 AI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방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챈드라 연구원은 갈수록 결함이 분명하게 드러날 생성형 AI 개발과 보급 단계에 AI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챈드라 연구원은 “AI 규제를 강화한다면, 생성형 AI가 헬스케어 등 비용 부담이 큰 여러 산업 분야의 실수를 이용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 어려워질 것이다. 게다가 각종 거짓 정보를 중심으로 생성한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할 확률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I 규제 강화에 따라 기업은 추후 시행될 법률 위반 위험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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