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기술 기업 애플은 지난 4월부터 골드만삭스와 함께 제공하는 애플 카드 저축 계좌가 단 4개월 만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 저축 계좌는 4.15%의 높은 예금금리와 간편한 이용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출시한 저축 계좌로 고객들이 수수료 없이 예금을 할 수 있으며, 최소 예금액과 최소 예금 잔액 조건도 없다. 미국의 다른 은행들은 예금 계좌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예금액을 요구하지만 애플의 저축 계좌는 이러한 규정이 없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데일리 캐시를 해당 계좌에 자동으로 예금하도록 선택할 수 있는데, 애플은 이 옵션을 선택한 고객들이 9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캐시는 애플 카드를 사용할 때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 혜택으로, 저축액을 쌓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파트너십이 불화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카드와 저축 계좌 서비스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문제도 있어 이번 파트너십을 종료하고자 하는 의사를 갖고 있다. 특히 저축 계좌 서비스로 인해 머니 인출 시간이 지연되어 두 회사 간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 카드와 저축 계좌 서비스는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카드의 무수수료 정책과 매력적인 혜택으로 인해 다른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이어받기에는 조건이 적합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플은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서 고객들의 금융 건전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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