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한 '쇼킹 나이트'에 이어 춤으로 두 번 우승한 셈
봉만대의 행위 예술 등 큐레이터들이 전개하는 새로운 방식의 큐레이션 기법에 시청자 호평

[CWN 이성호 기자] 가수 군조가 자신의 특기인 춤으로 그림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MBN의 신개념 쇼양 프로그램 '헬로아트' ‘추상화’편에 ‘스타 큐레이터’로 출연, 그림을 자신 스타일의 춤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그의 진정성 있는 표현은 평가단인 ‘아트마스터’들의 마음을 움직여 ‘베스트 큐레이터’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가 리더로 활약 중인 4인조 혼성 그룹 ‘군조크루’는 지난 해 댄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쇼킹 나이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혀 성격이 다른 두개의 프로그램에서 춤으로 두개의 우승을 거머쥔 셈이다.
군조는 송미영 작가의 추상화 ‘하트하트-기적 같은 사랑’(2023)의 큐레이터로 나섰다.
송미영 작가는 회화용 나이프를 사용, 재질의 특성을 살려 표현하는 ‘마티에르’ 기법을 구사하는 페인팅 화가다.
여러가지 인생의 난관을 뚫고 그림에 대한 애정 때문에 화가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녀의 사연을 접한 군조는 자신의 춤에 대한 간절한 애정과 닮아 있다며 이를 춤으로 표현하게 된 것.
히스토리를 담은 진정성 어린 춤에 아트마스터들은 판정하는 것도 잊고 넋을 잃고 바라봤다고.
한젬마 아트마스터는 “군조의 현란한 발놀림이 그림의 선들과 겹쳐서 보였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정우철 아트마스터는 “추상화에 음악의 리듬감을 배치한 것이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이번 '헬로아트' ‘추상화’편에서는 가수 군조 외에도 ‘2023년 미스코리아 진’ 최채원, 영화감독 봉만대가 스타 큐레이터로 나와 각각 김수효, 최승윤 작가의 작품을 큐레이션했다.
최채원은 김수효 작가의 ‘무제(Untitled)’(2023)를 소개했다. 김수효 작가는 유화물감을 굳혀서 스틱형태로 만든 ‘오일스틱’을 도구로 사용하는 화가다.
최채원은 그래픽디자인 전공자답게 그림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그림을 그리듯이’ 설명, 아트마스터들의 호평을 받았다.
봉만대 감독은 최승윤 작가의 ‘Message-2022-3’(2022)를 들고 큐레이터에 도전했다.
최승윤작가는 붓 대신 ‘그림이 원하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역동감 넘치는 작품을 그리는 화가다.
봉감독은 작품을 매우 ‘에로틱하게’ 봤다며 몸에 대한 행위 예술을 통해 그림을 설명했다.
다만 한젬마 아트마스터는 “봉감독의 아트 토크가 그림 보다 앞섰다”고 평가한 반면, 조현경 아트마스터는 “봉감독 설명 덕분에 무거울 수 있는 그림을 부드럽게 풀어줬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MBN '헬로아트'는 총 7주간 매주 다른 테마로, 3명의 작가와 3명의 스타큐레이터가 짝을 이뤄 경쟁을 한다.
연예인과 방송인들로 구성된 스타큐레이터들은 짝 지워진 작가들의 철학과 히스토리를 심층취재한 후 해당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5명으로 구성된 판정단 ‘아트마스터’들은 큐레이터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작품 자체가 아니라 큐레이터와 작가의 호흡과 작품에 대한 큐레이터의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하는 것.
매주 3팀씩 총 7주간에 걸쳐 경쟁이 이뤄지며 마지막 주에는 각 주 우승자들과 큐레이터들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아트테이너’, ‘키치&팝아트’, ‘추상화의 대가’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테마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헬로아트'는 오는 2월 3일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개그맨 ‘남희석’과 아나운서 ‘이담’의 진행으로 4화가 방송될 예정이다.
MBN이 기획하고, STARS그룹(대표이사 권태형)과 A2Z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전상균)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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