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인공지능(AI) 중소 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 허브’를 확대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는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필수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해 1월부터 운영됐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로 인공지능을 선정하면서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 허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인공지능 개발 필수 요소 중 학습용 데이터 위주로 제공됐다면 올해부터는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개방형 경진대회를 통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제공과 고성능 컴퓨팅 지원이 보강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허브 확대의 핵심은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확대하는 것이다. 1월 중에 관광, 농업, 헬스케어 분야 공개 학습용 데이터를 추가한다. 4월에는 한국어음성, 대화 등 4종이 추가 개방된다. 이후로도 올해 말까지 한국어-영어 번역 말뭉치 등 10종 2500만 건의 AI 학습용 데이터가 추가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까지 일반상식, 한국형이미지, 특허, 법률 등 4종 1436만 건이던 공개 데이터가 약 44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형 경진대회도 열린다. 4월에는 도전 문제를 공고해 문제를 해결하는 20개 팀을 7월에 선발하고 이후 5개월간 인공지능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총 32억원의 사업화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국책 연구과제로 지원한 기술을 연구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오픈 API 형태로 개방하는 작업도 지속하기로 했다. 자체 컴퓨팅 환경이 열악한 AI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자원도 지원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AI 개발자들이 제약 없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역량을 확보할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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