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지역의 투자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런민왕(人民网)에 따르면 현재까지 바이두(百度·Baidu), 알리바바 클라우드(阿里云·Alibaba Cloud), 텅쉰(腾讯·Tencent), 아이플라이텍(科大讯飞·IFLYTEK), 센스타임(商汤·Sense time) 등 5개 국가급 인공지능(人工智能开) 개발 플랫폼 업체들이 잇달아 시안(西安)에 투자했다.
최근 안면인식 기술 업체 센스타임(SenseTime)이 올해 안에 지역본부를 시안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시안에 진출한 이유는 시안의 풍부한 과학기술 인력과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야오(陈耀) 중국지역경제학회(中国区域经济学会) 부회장 겸 중국사회과학원(中国社会科学院) 공업경제연구소(工业经济研究所) 연구원은 “탄력성과 잠재력이 큰 중국 경제의 특징이 서부지역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서부대개발 전략을 시행한 이후 2018년까지 1조 6,700억 위안에 불과했던 서부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18조 4,000억 위안으로 급증했으며, 서부지역의 경제총량이 중국 전체 경제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까지 상승했다. 서부지역의 GDP 성장률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중국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중국 서부지역 도시에서는 1,000억 위안대 대규모 사업이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 제조업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충칭(重庆)은 전자정보 산업과 자동차 제조업과 관련해 5,000억 위안급 산업 클러스터 2곳을 구축했으며, 빅데이터의 대명사로 불리는 구이양(贵阳)의 경우, 지난해 빅데이터 기업의 영업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4% 급증한 1,000억 위안에 달했다.
쿤밍(昆明)은 관광산업의 구조조정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쿤밍이 유치한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연인원 1억 6,000만 명에 달했으며, 관광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5% 급증한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천 부회장은 “서부지역은 전통산업의 개조와 고도화를 시행하는 한편, 신흥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신흥 산업 발전 측면에서 서부지역의 장점과 활력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부지역이 대외개방을 확대하면서, 외자에 대한 흡인력 역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商务部)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 서부지역이 실제로 유치한 외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285억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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