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아이폰13 탑재 가능성 제기된 ′LTPO 디스플레이′, 특징과 전망은?

혹시 아이폰13 출시일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LTPO 디스플레이에 들어본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출시일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아이폰13에 LTPO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이 LTPO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본 정보를 설명하며, 애플이 LTPO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분석했다.

LTPO는 정확히 무엇인가?
LTPO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핵심 레이어 중 하나인 백플레인(backplane)을 구축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백플레인에는 수천 개의 트랜지스터가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매튜스(Jeffrey Mathews)는 "LTPO는 트랜지스터 전원이 켜지거나 꺼진 상태일 때 모두 훌륭한 백플레인 성능을 자랑하는 최고의 접근 방식"이라며, "고해상도와 훌륭한 화면 주사율, 초저전력이라는 세 가지 장점을 결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훌륭한 특성이 모두 결합한 만큼 기존의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5~10% 더 가격이 추가될 수도 있다.

LTPO 디스플레이, 얼마나 전력 절약할까?
일본 전자기기 제조사 샤프는 LTPO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주사율을 120Hz에서 1Hz로 변경했을 때, 전력 소모량이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LG 디스플레이도 LTPO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뒤, 화면 주사율을 60Hz에서 1Hz로 줄였을 때, 전력 71%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가 배터리 전력 소모의 주범임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결과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휴대폰을 사용할 때만 전력을 소모하며, 개인의 휴대폰 사용 습관에 따라 배터리 수명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LTPO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고 해서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LTPO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LTPO는 사용자의 화면 사용 상황에 따라 화면 주사율을 최대 120Hz까지 자동으로 변경하는 애플의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 기술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현재,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에만 지원된다. 그러나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 소속 애널리스트 데이비스 셰이(David Hsieh)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는 적어도 아이폰13의 프로 모델에 LTPO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유명 애널리스트 로스 영(Ross Young)도 지난해, "애플이 프로모션 기술을 본격적으로 구현할 때 LTPO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1년, 아이폰 신제품의 프로모션 기술 지원과 함께 LTPO 디스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LTPO 디스플레이, 태블릿·노트북·TV에 적용한다면?
영은 다수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LTPO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상황에 주목하며, LTPO 디스플레이가 최종적으로 아이폰을 넘어서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2년 뒤면 상당수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LTPO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LTPO 디스플레이가 등장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LTPO 디스플레이 제작에는 다결정질 소재가 필요하다. 다결정질은 현재 대형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에 활용되며, 디스플레이 박맥트랜지스터(TFT) 기술 중 하나로 언급되는 아몰퍼스 실리콘(amorphous silicon) 층보다 제작 시 소요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대형 LTPO 디스플레이가 아예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TV는 콘센트에 연결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배터리 수명 단축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제작 비용이 더 비싼 대형 LTPO 디스플레이 TV 제품 생산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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