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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 금지한 나이지리아, ‘암호화폐’가 시민의 구세주된다?

이선영 / 기사승인 : 2021-08-02 17: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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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를 발표하면서 나이지리아 내 비트코인 투자 열기를 잠재우려는 행보를 보였으나 오히려 암호화폐 시세 상승세와 함께 정부가 의도한 비트코인 투자 열기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은 어떨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한 나이지리아 정부와 시민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상황, 그리고 그에 대한 전문가 견해를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나이지리아, 무엇이 문제인가?
나이지리아에서는 많은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단으로 암호화폐에 주목했다.

현지 젊은 세대 상당수에게는 달러화를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가 일상적인 활동이다. 지난해, 세계 각지에서 나이지리아로 송금하는 금액이 총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5년간 달러 대비 나이지리아 현지 통화인 나이라(Naira)의 가치는 3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갈수록 많은 국민이 비트코인 거래에 뛰어들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이지리아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 인구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억압하려는 태도를 취했다.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발표한 정부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태도는 일관적이지 않다. 지도자층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금지 방안 관련 견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 금지 발표 당시 나이리아 중앙은행장인 고드윈 에메필레(Godwin Emefiele)는 상원위원회에 "암호화폐는 정통한 화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메필레 중앙은행장의 발언 직후 예미 오신바조(Yemi Osinbajo) 부통령이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금지할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 관련 지식을 확보해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서는 안 된다"라며, 에메필레 중앙은행장을 비판했다.

현지 전문가의 설명은?
정부의 보복 위험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한 어느 한 시민 단체 대표는 암호화폐가 정부 개입에 맞설 확실한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암호화폐로 일부 보안 사항을 유지한다. 많은 사항의 보안을 유지하지 않지만, 암호화폐가 일종의 보험 같은 역할을 하면서 보안 유지에 도움을 준다. 올해 3월, 정부가 기업의 외화 거래 경로를 막았을 당시 암호화폐 덕분에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었다. 정부 억압과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임금 체불, 정리 해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가 마냥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루노(Luno)의 아프리카 총괄인 마리우스 레이츠(Marius Reitz)는 "암호화폐 거래 활동 상당수가 암암리에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에서는 많은 거래자가 보안 수준과 투명성이 낮은 채널로 거래한다"라고 경고했다.

레이츠 총괄에 따르면, 불법 거래 증가는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감시가 어려워지면서 시장 통제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반대로 투자자가 사기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도 높다. 이에, 달러를 암호화폐로 환전하는 것을 밝히지 않는 선에서 투자자의 거래 활동을 도울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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